
혁신 생태계와 관련한 산.학.관의 전문가들은 4월 30일 "창업 실패도 자산"이라면서 "민간 금융기관들도 연대보증 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대한민국 혁신생태계 완성을 위한 범 혁신단체 모임인 혁신벤처단체협의회(이하 혁단협)는 이날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스타트업IR 센터에서 '실패를 허하라'를 주제로 '제2차 혁신벤처생태계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 발표를 맡은 한정화 한양대 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는 창업 안전망의 확보를 통한 창업자의 도전 정신에서 시작된다"며 정부의 속도감 있는 창업안전망 구축을 촉구했다. 또 재도전 기회 보장, 현재 정책 금융기관에만 해당되는 연대 보증 면제를 민간 금융기관으로 확대할 것, 공제제도 도입 등을 주장했다.
이어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실패를 해 본 창업가 대표로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가 초대됐다. 오 대표는 "지금은 럭스로보 가치가 800억원까지 올라가 있지만 여기까지 오기 위해 아이템을 7번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 4학년 때 처음 창업해 당시 미래과학창조부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지만 창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 중기청으로부터 5000만원을 지원 받아 재시도했다.
오 대표는 "정부가 무조건 지원해 줄 수는 없겠지만 실패해도 한 번 더 도전하는 생태계가 갖춰지면 창업자 입장에선 앞만 보고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혁단협 관계자는 "마윈은 8번의 실패 끝에 알리바바를 탄생 시켰다"면서 "성실실패자에 한정하지 않고 원칙적으로 모든 재창업자에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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