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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훈풍에 급등한 '건설주', 반짝 상승 그칠까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건설주'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뜨겁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국내 건설사들이 북한에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가장 큰 이유다.

대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건설주들은 '반짝 상승'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회담에서 구체적인 SOC 이야기가 나온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표적 건설주인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보다 26.19% 상승한 6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북한 진출 경험이 가장 많은 업체다.

이밖에 대부분의 건설주들이 이날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GS건설(8.36%), 두산건설(10.54%), 태영건설(6.85%), KD건설(3.21%), 동부건설(6.84%),대우건설(6.72%) 등이 상승마감했다.

건설주는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힌다.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내 각종 인프라 투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주는 대표적 대북수혜주로 주목받는 것이다.

이안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게 되면 도로, 철도 등 인프라 투자 시작이 가장 먼저이기 때문에 건설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현대건설의 경우 북한 내 공사 경험이 가장 많은 업체이기 때문에 당장 그 수혜는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퍼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북한 내 인프라 건설 시장 규모도 상당하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주요 인프라 과제별 개발 소요 자금을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총 68조 원에 달한다"면서 "국내 건설시장 규모가 연간 100조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해 볼 때, 북한의 인프라 투자 진출에 대한 개연성만 확인해도 국내 건설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서는 '동해선,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한다'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면서 이전과 달리 '실체가 있는 호재'라는 분석이 많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토목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수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건설 및 건자재 업체에는 무차별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