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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범죄의 온상?…“조직범죄에 미치는 영향 작다”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06:48

수정 2018.05.02 06:48

비트코인, 범죄의 온상?…“조직범죄에 미치는 영향 작다”
연일 터지는 가상화폐 불법거래 소식에 비트코인을 무조건 ‘범죄의 온상’으로 비난하는 일이 적지 않다. 하지만 범죄에 악용되는 문제가 일각의 우려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조사결과가 최근 연이어졌다

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홍콩특구정부 재경사무국(FSTB)은 가상화폐가 조직범죄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상화폐가 불법범죄조직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일부 국가 조사 결과와는 대비되는 내용이라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FSTB는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사례로 봐서 가상화폐가 홍콩의 전체 범죄조직 리스크에 뚜렷한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상화폐의 리스크는 ‘중하’ 정도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가상화폐들
가상화폐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결제방식에서 눈에 띄는 리스크는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업계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FSTB는 이어 “가상화폐공개 이슈를 두고 금융규제당국과 계속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최근 연구결과도 비슷하다. FDD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불법사용은 전체의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범죄악용 사례가 일각의 우려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는 뜻이다.

최근 조정에 들어간 비트코인 가격이 5월 첫 거래일 9000달러 선을 간신히 넘었다. 최근 9700달러 선에서 되밀린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전 6시32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5% 내린 9082.8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달 3000달러나 오르며 33.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월간 최대 오름폭이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36% 낮은 수준이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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