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1인 가구 증가로 미니 과일이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10:12

수정 2018.05.02 10:12

애플수박
애플수박
최근 마트 등에서 선보이고 있는 일반수박 3분의 1정도 크기의 애플수박과 컵과일,미니오이(왼쪽부터)

1인가구가 대세인 시대를 맞아 유통시장에 '미니' 열풍이 거세다. 대표적인 것이 과일과 채소다.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1인가구를 위한 소용량 미니포장은 기본이고 크기가 작은 미니 과일 및 미니 채소가 쏟아져 나온다.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을 담은 컵과일 제품도 눈길을 끈다.

■유통시장에 '미니' 열풍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의 경우 최근 3년간 미니과일에 대한 매출비중을 살펴본 결과 일반수박의 3분의 1정도 크기인 미니수박과 일반수박을 4분의 1크기로 잘라 소포장한 수박의 매출비중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미니 수박(1.5~4kg)과 일반수박(4~10kg) 의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박 매출에서 미니수박의 매출비중은 2015년 4.1%에서 지난해에는 7.6%로 3년새 2배가량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소포장의 조각수박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4.8%에서 6.9%로 증가했다.

롯데마트측은 이처럼 미니수박과 조각수박의 매출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1인 가구의 증가와 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크기의 과일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껍질이 얇아 음식물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과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 수박으로 불리는 미니 수박의 경우 일반 수박 대비 껍질이 얇아 사과나 배처럼 칼로 껍질을 깎아서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소포장에 미니 과일·채소 봇물
최근에는 농산물 기술의 발달로 미니 오이, 미니 파프리카 등 채소 제품에도 미니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작은 과일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깎아먹는 과일 외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의 수요도 견인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2015년부터 연도별 과일 매출 순위를 살펴본 결과 바나나, 딸기, 감귤 등 칼 없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류가 매출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국산 과일의 전통적인 강자인 사과는 깎아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등으로 지속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더불어 컵과일, 냉동과일 등 바로 섭취할 수 있게 만든 제품과 음료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과일류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위 지난해 컵과일과 냉동과일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각각 15.2%,18.5% 증가했다.

송태경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는 “과거에는 8~10kg 가량의 큰 수박을 가족 모두가 둘러앉아 먹는 것이 여름을 나는 방법 중 하나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1인 가구, 맞벌이 등이 늘며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작은 수박을 선호하고 있다”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남아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미니' 열풍을 반영해 다양한 종류의 미니 과일이나 채소는 물론 각종 다운사이징 제품을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