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씨는 오메가3, 단백질,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한 슈퍼푸드로 아마씨에 포함된 카드뮴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식품 영양 컨설팅 전문기업 뉴트리 사이언스의 캘리 피츠패트릭 대표는 2일 서울 정동길 주한 캐나다대사관에서 열린 '슈퍼곡물 아마씨 바로알기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씨를 권장량대로 먹을 경우 카드뮴은 인체에 무해한 정도"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캐나다 아마씨 1위 기업인 캔마푸드 주최로 열렸다. 캔마푸드는 아마씨, 햄프씨드, 퀴노아, 해바라기씨 등 곡물을 가공 및 유통하는 기업이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등 전세계 2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피츠패트릭 대표는 "아마씨의 1일 섭취 권장량은 티스푼 2개, 일반 스푼 1개 정도 양인 16g"이라며 "아마씨를 하루 세끼 밥공기 가득 먹지 않는 이상 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마씨드 16g에 들어있는 카드뮴 함유량은 0.008mg~0.012mg정도다. 한국의 경우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13.8mg, 여성은 11.3mg의 카드뮴을 섭취한다. 아마씨드로만 카드뮴 제한량을 넘기기 위해서는 남자는 1380일, 여자는 1130일 정도가 걸린다.
피츠패트릭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09년에 아마씨는 안전식품이라고 인정했다"며 "아마씨에 풍부한 섬유질은 카드뮴 잔존율을 85%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2017년 3월 한국소비자원이 "아마씨드 과다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발표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시중에 판매 중인 아마씨드 조사대상 6개 전 제품에서 카드뮴이 0.25mg~0.56mg/kg 검출됐다"며 "카드뮴 과다 섭취 시 폐손상, 이타이이타이병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소비자원의 중금속 시험검사 결과에 따르면 1kg당 카드뮴 함유량은 아마씨가 0.25mg~0.56mg으로 렌틸콩(0.027mg), 퀴노아(0.030~0.036mg), 햄프씨드(0.027mg) 등과 비교해 최대 20배 가량 많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kg당 카드뮴 허용량은 렌틸콩이 0.1mg, 햄프씨드가 0.3mg 정도이지만 아마씨에 대한 카드뮴은 허용량 기준치가 없는 상황이다. 아마씨의 경우 원물을 직접 먹지 않고 열처리 가공을 한 상태로 유통되는데 식품법상 '기타가공식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마일스 해밀턴 캔마푸드 대표는 "2016년 당시 한국의 아마씨 수출량은 75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2017년 수출량은 '제로'가 됐다"며 "미국, 캐나다 등 아마씨가 수출되는 23개국에서 카드뮴이 문제가 됐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3년 921t 규모였던 국내 아마씨 수입량은 2016년 9281t으로 10배 가량 성장했다. 하지만 2017년 한국소비자원 발표 이후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국내 식품위생법에 따라 아마씨는 1회 4g, 1일 16g 미만으로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며 "2017년 당시 아마씨 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수입회사들이 규정된 섭취량과 다르게 섭취 방법을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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