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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反비트코인 합류…“가능하면 다 팔아치우겠다 ”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8 06:33

수정 2018.05.08 11:16

빌 게이츠 反비트코인 합류…“가능하면 다 팔아치우겠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최근 월가 인사들의 反비트코인 공세에 합류했다. 그 여파로, 주말 한때 9900달러 선을 넘나들던 비트코인 가격은 7일(이하 현지시간) 92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비트코인에 쇼트(매도) 포지션을 취하겠다.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없으니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투자는 순전히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을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이는 더 비싸게 사줄 바보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물건을 사는 바보들이 언제나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그는 이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공개는 비이성적인 투기성격이 강하다는데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어느 해인가 생일날 비트코인을 몇 개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 몇 년 후 다 팔아치웠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다만 비트코인 기반기술인 블록체인만은 결코 무시하기 힘든 장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앞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5일 자신이 주재한 2018년 버크셔 연례주주총회에서 “쥐약(rat poison)을 제곱한 것만큼 치명적 존재”라며 일주일 새 두 번이나 비트코인을 폄하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가 결국 나쁜 결말을 맞을 듯하다. 내재가치도 뭣도 전혀 없다.

증권 이외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버핏의 오랜 협력자인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역시 “비트코인 거래는 치매환자나 할 법한 행위”라며 한마디 거들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2일 밀컨글로벌 콘퍼런스 패널토론에서 “비트코인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블록체인도 더는 가치가 없고 엑셀스프레드시트를 미화한 형태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명 인사들의 거침없는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비트코인은 주말 한때 9900달러 선을 찍고 급히 내려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4시55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1% 내린 9425.69달러에 거래됐다.
주말 한때 9953달러까지 급등한 뒤 급히 후퇴, 92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