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가능하다면 비트코인에 쇼트(매도) 포지션을 취하겠다.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없으니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투자는 순전히 ‘더 큰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을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이는 더 비싸게 사줄 바보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물건을 사는 바보들이 언제나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공개는 비이성적인 투기성격이 강하다는데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어느 해인가 생일날 비트코인을 몇 개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 몇 년 후 다 팔아치웠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다만 비트코인 기반기술인 블록체인만은 결코 무시하기 힘든 장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앞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5일 자신이 주재한 2018년 버크셔 연례주주총회에서 “쥐약(rat poison)을 제곱한 것만큼 치명적 존재”라며 일주일 새 두 번이나 비트코인을 폄하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가 결국 나쁜 결말을 맞을 듯하다. 내재가치도 뭣도 전혀 없다.
버핏의 오랜 협력자인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역시 “비트코인 거래는 치매환자나 할 법한 행위”라며 한마디 거들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2일 밀컨글로벌 콘퍼런스 패널토론에서 “비트코인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블록체인도 더는 가치가 없고 엑셀스프레드시트를 미화한 형태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명 인사들의 거침없는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비트코인은 주말 한때 9900달러 선을 찍고 급히 내려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4시55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1% 내린 9425.69달러에 거래됐다. 주말 한때 9953달러까지 급등한 뒤 급히 후퇴, 92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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