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 "매각·상장 계획 없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 개척으로 올 매출 4000억 이상 목표

청호나이스 이석호 대표가 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정수기 '도도' 출시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청호나이스가 역삼투압 방식과 직수 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정수기 제품을 출시하고 올해 4000억원 매출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는 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한 신제품 출시간담회에서 "최근 정수기를 비롯한 생활가전 시장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청호나이스는 물 속 유해 물질을 걸러 깨끗한 물을 마시겠다는 정수기 본질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정수기 시장은 작고 예쁘다는 디자인적 측면이나 렌탈비가 싸다는 경제적 측면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올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개척과 제품군 다각화 등을 통해 올해 매출액을 40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달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달부터 판매인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영업 인력도 1000여명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 년동안 꾸준히 흘러나온 청호나이스 매각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매각 의사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 대표가 매각설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매각을 위한)기업 가치 평가를 받아본 적도 없고 의사를 표명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상장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청호나이스를 둘러싸고 불거진 에어콘 강매, 엔지니어 처우 등 잇단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우선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판매 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정리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나이스엔지니어링을 설립하고 1700명의 엔지니어를 정직원으로 채용한다는 '통 큰' 결정으로 주목받았으나, 퇴직금 미지급 등의 꼼수를 부린다는 엔지니어들의 글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오면서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한편 청호나이스가 이날 내놓은 하이브리드 얼음정수기 도도는 '잘 거르는' 직수 방식과 '더 잘 거르는' RO멤브레인 방식을 한데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 정수기 업체의 정수기는 직수 방식이다.

청호나이스 제품 총괄 목경숙 환경기술연구소 개발부문장(상무)은 "RO멤브레인 필터를 거친 역삼투압 정수방식은 음용수로, 나노 필터를 거친 직수는 조리수 밸브를 통해 과일이나 채소 등을 씻을 때 바이러스 걱정 없이 생활수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장에서는 붉은 잉크를 직수 방식, RO 멤브레인 두 단계로 거르는 방식을 시연했다. 붉은 잉크는 직수 방식으로는 붉은 색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나왔지만 RO멤브레인을 거치자 투명한 물이 나왔다. 목 상무는 "제대로 정수가 돼야 정수기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RO 멤브레인 정수방식과 직수 방식 각각 KC인증마크를 획득해 2개의 KC마크를 갖고 있는 정수기라고 그는 덧붙였다.

전력 효율도 높였다. 항시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저탕식과 전기요금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예열식을 버튼 하나로 사용자가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