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5배 확대 목표에 전문인력 40만명 확보나서
국내 업체 인력확보 어렵고 핵심 인력 유출땐 기술 유출
중국이 블랙홀처럼 반도체 인재들을 빨아들이면서 국내 업체들의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반도체 업계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30만명 미만의 반도체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2030년까지 반도체 산업 규모를 5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70만명의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중국이 반도체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3000억원(약 50조78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은 중국 내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지 인력 채용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 8조원을 투자해 추가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723억원을 투입해 충칭 후공장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우시 공장의 추가 생산라인 완공을 앞두고 있다.
보통 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할 경우, 공장 가동을 총괄하거나 기술 개발을 맡는 등의 핵심 전문가는 한국에서 파견한다. 하지만 단위별 공정 엔지니어들은 현지 채용한다. 모든 기술자들을 한국에서 데려오는 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숙련되지 않은 일반 엔지니어라고 할지라도 찾는 곳이 많다면, 좋은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 치러야 하는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핵심 기술과 공장 운영 노하우를 지닌 핵심 인력들에 대한 유출 우려도 그대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분야 고급 연구.개발(R&D) 인력의 평균 연봉은 136만위안(약 2억3026만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 대만, 실리콘 밸리와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협회 상무는 "고급 인력들의 유출 문제는 늘 상존하고 있다"며 "주요 핵심 인력이 옮겨갈 경우 잃는 게 많지만 은밀하게 옮기기 때문에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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