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폴리텍대 "스승의 은혜, 나이 상관없죠"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4:26

수정 2018.05.14 14:49

평균 60대 신중년과정 교육생 "교수님 감사해요" 깜짝 이벤트  
14일 폴리텍대학 서울 강서캠퍼스 신중년과정 교육생들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김수련 교수(앞줄 왼쪽 다섯번째)에게 감사 편지와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부르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폴리텍대학 서울 강서캠퍼스 신중년과정 교육생들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김수련 교수(앞줄 왼쪽 다섯번째)에게 감사 편지와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부르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폴리텍대학 서울 강서캠퍼스 신중년과정 교육생들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김수련 교수(앞줄 왼쪽 다섯번째)에게 감사 편지와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부르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승의 날을 앞둔 14일 폴리텍대학 한 강의실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평균 나이 59.8세의 교육생들이 40대 교수 앞에서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것. 강의실 하얀 칠판에는 교육생들이 그린 꽃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이 김영란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직접 그린 것이다.


폴리텍대학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서울강서 캠퍼스 신중년과정 교육생들이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시니어헬스케어과정 교육생중 '큰언니'격인 윤영금씨(68세)와 교육반장을 맡고 있는 김진명 씨(58세)가 '수고해 주시는 교수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 표시를 할 수 있을까'하는 제안을 해서 만들어진 자리다.

이날 노래의 주인공은 교육 과정을 맡고 있는 김세련 교수(42세)다. 김 교수는 "하얀 칠판 위에 빨간 카네이션 그림, 보드마커로 손수 써 주신 편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감사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석행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이날 행사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스승의 날 행사"라며 "이분들의 감사해 하는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폴리텍대학 전 교직원은 앞으로 더욱 더 땀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베이비부머과정을 포함하여 올해만 하더라도 전국 31개 캠퍼스에서 1500명의 중장년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1213명의 교육생 중 690명이 수료 후 일자리 행복을 찾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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