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영흥면 선재도 어장 바지락 10년만에 회복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5 08:54

수정 2018.05.15 08:54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에 그동안 쏙의 번식으로 사라졌던 바지락 자원이 일부어장에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는 옹진군 영흥면 선재어촌계 바지락 양식장 어장 예찰 및 자원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라졌던 바지락 자원이 일부어장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쏙은 갯가재를 닮은 갑각류로 갯벌 속에 서식하는데, 바지락과 서식지와 먹이가 겹치다보니 쏙이 대량 번식하는 곳에서 바지락이 자취를 감추었다.

시는 그동안 쏙의 퇴치를 위한 방법으로 갯벌 위에 왕사를 뿌린 후 갈아주는 경운 작업, 갯벌에 그물코가 작은 생분해성 어망을 깔아 활동을 차단하는 작업 등을 추진했으나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양식장 내 사석이 산재해 있는 곳에 쏙이 서식하지 않은 것을 착안해 2015년 30ha 면적의 어장에서 7ha의 면적에 30cm~40cm 규격의 사석을 설치했다.

시는 2년이 경과해 확인한 결과 사석이 시설된 지역에서 쏙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4~1796/㎡ 개체의 바지락 치패(새끼 조개)가 다량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수년간 쏙 발생으로 인해 바지락 채취가 전무했던 선재어촌계어장에서 지난해 바지락 중간패 77t을 생산해 1억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바지락 자원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100여t의 바지락이 서식하고 있으며, 바지락이 서식할 수 있는 적정한 조건으로 환경개선 및 자원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올해는 바지락 150여t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는 “해당 기관 및 어촌계에 알려 쏙 구제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어업인의 소득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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