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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이오일레븐 조규윤 총괄부사장 "보장균수 45배 많은 '드시모네'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새강자 우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2 17:01

수정 2018.05.23 17:02

[인터뷰] 바이오일레븐 조규윤 총괄부사장 "보장균수 45배 많은 '드시모네'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새강자 우뚝"

"시판 중인 고농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보다 보장균수가 45배 이상 많은 '드시모네(옛 VSL#3)로 올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강자가 되겠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기업 바이오일레븐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조규윤 총괄부사장(사진)은 22일 "드시모네는 국내에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중 보장균수가 100억 마리를 넘는 유일한 제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 판매 중인 건강기능식품의 일종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보장균수를 1억에서 100억마리로 규정하고 있다. 보장 균수란 유통기한 내에 섭취 시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유산균의 숫자를 뜻한다. 보장균수 1억~100억 마리를 벗어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개별인정을 받는데 드시모네는 보장균수가 4500억마리로 45배에 달한다.



조 부사장은 '드시모네'의 전신인 'VSL#3'가 국내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성시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일레븐의 부설 연구기관 김석진좋은연구소의 김석진 소장은 2000년 중후반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의 치의과 교수로 재직했다. 당시 둘째 아이가 중이염으로 고생했는데 항생제를 쓰니 면역력이 떨어지며 건강이 악화됐다. 이에 미국에서 판매 중인 고농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VSL#3' 효과를 봤다.

이에 김석진 소장은 VSL#3를 개발한 드시모네 교수에게 제품의 판권을 사 국내에 유통했다. 그러던 중 2013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의 치료제로 해당 제품이 노출되면서 국내에 프로바이오틱스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국내 대기업 제약사와 유산균 전문기업 등도 속속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김석진 소장은 마케팅과 판매 채널 확장을 위해 IT 부가서비스 기업 민앤지의 이경민 대표와 2015년 10월 바이오일레븐을 설립했다.

조 부사장은 "최근 바이오일레븐의 모회사인 민앤지는 바이오 기업 메디오젠의 지분을 인수하며 IT와 바이오의 결합 시너지가 기대 된다"며 "드시모네 2016년 첫해 매출이 85억, 2017년 120억원으로 올해는 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VSL#3 소비자들은 최근 제품 이름이 드시모네로 바뀐 것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장 부사장은 속사정을 털어놨다.

바이오일레븐은 최근 드시모네의 브랜드 상표권, 배합권(포뮬라)을 두고 글로벌 제약사와 갈등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VSL#3를 개발한 드시모네 로마대학 감역학 교수는 포로바이오틱스 관련 20개 이상 특허권을 보유한 권위자다. 애초 드시모네 교수와 글로벌 제약사 악티알이 합작해 VSL#3를 만들어 판매했고 이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사람이 김석진 소장이다.
하지만 이후 배합권을 가진 드시모네 교수와 브랜드권을 갖고 있는 악티알이 갈등으로 이를 쪼개서 갖기로 했다.

악티알은 상품 이름(브랜드명)을 갖고 드시모네 교수는 코카콜라의 배합법 같은 제조 방법에 대한 권리를 나눠가졌다.
바이오일레븐은 이후 드시모네 교수에게 해당 배합법을 전수 받아 VSL#3와 이름만 다른 드시모네를 재출시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