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마이클 에베센 대표가 밝힌 레고코리아의 미래비전이다.
에베센 대표는 28일 서울 새안문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취임 1주년 간담회를 열고 "올해 처음으로 식물 기반 플라스틱으로 사용되는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100% 지속 가능한 소재와 에너지원을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도 제품의 품질은 유지될 것이다. 현재 덴마크 연구소에서 상당한 투자금을 넣어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소재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렵지만 오는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베센 대표는 지난해 취임 당시 강조한 제품 디지털화를 더욱 강화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완구업계는 굉장히 어려운 격변의 시기였지만 제품에 코딩 기능을 접목한 레고 부스터가 좋은 성과를 거두며 레고코리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게 됐다"면서 "올해 선보일 '제품 디지털화'의 핵심은 코딩과 블루투스 기능이다. 지난해 코딩 기능을 접목해 출시했던 레고 부스터의 확장판인 레고 시티 북극 정찰대 트럭과 레고 닌자고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베센 대표는 레고의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올해 레고는 창립 60주년, 환갑을 맞았다"면서 "60년전 만들어진 브릭과 오늘날 만들어진 브릭이 결합할 수 있고 제품 리콜률도 0%"라고 강조했다. 수십년이 지나도 제품의 질이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에베센 대표는 "레고는 6개 브릭 결합만으로 9억 1500만 가지 조합을 만들 수 있다"면서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레고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레레와 레핀 등 중국산 모방제품에 대해서는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에베센 대표는 "모방품이 소비자와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모방품은 레고만큼 빌딩이 되지 않고 제품의 안정성에서도 레고를 따라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고의 제품력과 안정성을 알리기 위한 '와이 레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내 유수의 오픈 마켓과 공동 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 마켁을 통한 모방품 국내 유입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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