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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에스티, 北 철도 교량 핵심기술 ‘급부각’...업계 최초 누적1조 매출

-北 철도.도로 인프라 구축시 자회사 인터컨스텍 ‘패싱’ 불가론
-국내 철도 및 고속도로 콘트리트 교량 대부분 인터컨스텍이 시공
-자회사 유에스티 지분가치 전일기준 시가총액 ‘두 배’
남북 경제협력 확대를 앞두고 ‘안성맞춤’ 자회사를 둔 황금에스티가 이목을 끌고 있다.

주요 자회사인 유에스티와 인터컨스텍 등이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를 구축할 때 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뒤늦게 가치가 급부각 되기 시작한 인터컨스텍의 사업 내용은 특히 눈여겨 볼 만하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황금에스티는 유에스티 지분 82.4%, 인터컨스텍 지분 70.8%를 보유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강관을 생산하는 유에스티는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주가가 235.8%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4600억원으로 뛰었다.

스테인리스강은 보통강강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내식성이 우수한 합금강이다. 가스, 물, 석유 등 수송용, 화학공업시설 등의 장치용, 구축물의 구조용 등 다양한 분야에 폭 넓게 사용하고 있다. 유에스티는 연속조관 방식으로 국내 최대규격 16인치 조관기와 대구경 롤벤더(Roll-Bender), 국내최대의 연속산세설비, 국내최초의 자동포장기 등 경쟁 업체 대비 기술적 장점을 확보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강관은 건설 현장은 물론이고 석유화학·펄프제지·섬유공업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자재다. 상수도 급수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북한이 경제 개혁을 위해 인프라 투자에 나섰을 때 스테인리스 강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유에스티 주가 상승으로 황금에스티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3786억원으로 뛰었다. 황금에스티의 전일 시가총액 1953억원 대비 2배에 육박한다. 유에스티의 주가 상승은 전기차 2차전지 분리막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금에스티 자회사 가운데 인터컨스텍은 국내 교통 인프라 발전사에서 빠질 수 없는 업체다. 토목업계에선 도로나 철도 운행시 인터컨스텍이 시공한 교량을 거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국내 교통 인프라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평가한다. 현재까지 설계에 반영되어 시공 중인 인터컨스텍의 교량은 3043개에 달한다. 국내 고속도로 및 철도 콘트리트 교량의 대부분을 인터컨스텍이 시공하였다. 인터컨스텍은 콘크리트 교량으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교량 전문업체다.

인터컨스텍은 1999년 설립해 자체 개발한 IPC-거더 제작기술을 이용한 교량 설계와 시공을 주로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1월 15일 서울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25조 규정에 따라 신기술기업으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IPC거더 제작기술은 2000년에 건설교통부로부터 신기술로, 2001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주력 제품인 IPC 거더 방식은 콘크리트 교량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공 현장에 적용됐다. 다단계 긴장 시스템을 통해 지간장 55m를 구현했다. IPC가 나오기 전까지 콘크리트교의 지간장은 30m가 한계로 여겨졌다. 장경간 시공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강합성교ㆍ강교를 콘크리트교인 IPC가 대체했고 이를 통해 예산을 최대 50%가량 절감했다. 거더를 운반이 가능한 세그먼트 형태로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결합ㆍ가설하는 방식을 도입해 공사기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회사는 지난해 충북 괴산군에 확보한 2만여평 부지에 공장을 신설하고 최신식 설비 및 선진 생산방식을 도입했다. 외주로 줬던 세그 계열 제품도 자체 생산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산악 지형이 많은 북한에 철도와 도로 정비를 하는 데 교량 건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최고 지위를 확보한 인터컨스텍의 역할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터컨스텍은 지난해 충북 괴산군에 확보한 2만여평 부지에 공장을 신설하고 최신식 설비 및 선진 생산방식을 도입했다. 외주로 줬던 세그 계열 제품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한편 인터컨스텍의 회장직은 황금에스티의 최대주주인 김종현 대표가 동시에 맡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