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사랑 찾아 1만km 달린 감동 러브스토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9 10:15

수정 2018.05.29 10:15

프라듐나 마하난디아와 샬롯 폰 슈드빈 부부 [사진=더미러]
프라듐나 마하난디아와 샬롯 폰 슈드빈 부부 [사진=더미러]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국경을 뛰어넘은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가 영국 일간지 미러에 소개됐다.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은 현재 스웨덴에 거주하고 있는 프라듐나 마하난디아와 샬롯 폰 슈드빈 부부. 이 부부의 인연은 40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프라듐나 마하난디아는 1949년 인도의 한 외딴 마을에서 태어난 평범한 청년. 그가 태어날 때 점성술사가 '먼 나라에서 온 음악가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술에 재능이 있었던 뉴델리의 한 예술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뒤 촉망받는 예술가가 됐다. 26세가 된 1975년 우연히 한 여인을 만났다.

푸른 눈과 금발의 아름다운 여인인 샬롯 폰 슈드빈이다.

1975년 당시 모습 [사진=haberturk]
1975년 당시 모습 [사진=haberturk]

프라듐나 마하난디아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점성술사가 말한 바로 그 여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초상화를 부탁받은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초상화를 완성하지 못했고 그녀에게 다시 한번 와달라는 부탁을 했다.

샬롯 폰 슈드빈은 세 번이나 다시 방문해서 완성된 초상화를 받았다. 그녀 역시 그에게 큰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3주를 같이 지내면서 프라듐나 마하난디아는 점성술사의 예언을 들려주었다.

3주 후, 샬롯 폰 슈드빈은 관광을 마치고 고국인 스웨덴으로 돌아갔지만, 프라듐나 마하난디아는 그녀와의 인연을 그렇게 끝낼 수 없었다.

1만km 여행길을 달린 자전거 [사진=haberturk]
1만km 여행길을 달린 자전거 [사진=haberturk]

그는 1년 반 동안 돈을 모아 자전거 한 대를 구입했다. 그리고 곧장 스웨덴으로 떠났다. 인도에서 스웨덴까지 자전거로 거의 1만km에 달하는 험한 길을 떠난 것.

자전거 한 대 외에는 거의 빈털터리인 갖은 고생을 겪었지만 그는 여행 도중 만난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스웨덴에 도착했다.

스웨덴에 도착한 그는 그녀에게 청혼을 했고, 둘은 점성술사의 예언대로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 자녀를 키웠고 40년 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프라듐나 마하난디아와 샬롯 폰 슈드빈 결혼식 [사진=더미러]
프라듐나 마하난디아와 샬롯 폰 슈드빈 결혼식 [사진=더미러]

프라듐나 마하난디아와 샬롯 폰 슈드빈 부부와 두 자녀 [사진=더미러]
프라듐나 마하난디아와 샬롯 폰 슈드빈 부부와 두 자녀 [사진=더미러]

프라듐나 마하난디아는 당시를 회상하며 "가장 큰 장애물은 험난한 길도 배고픔도 공포도 아니었다. 바로 나 자신의 생각, 나의 의심이었다"며 "그것을 극복했을 때 비로소 행복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프라듐나 마하난디아와 샬롯 폰 슈드빈 부부의 러브 스토리는 지난해 스웨덴에서 책으로 출간됐고,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