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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도 대형회사가 점령… 4개社 점유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31 17:26

수정 2018.05.31 17:26

온라인 채널 가입 쉬운 대형사들이 경쟁 우위 선점
자동차보험도 대형회사가 점령… 4개社 점유율↑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더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설계사보다 온라인(CM)판매 채널의 가입률이 높은 편인데 이들 대형 4개사의 CM판매 채널이 다른 손보사와 비교해 경쟁 우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월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를 기준으로 손보업계 대형 4개사 시장점유율은 80.6%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한다는 얘기다. 이들 4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6년 1·4분기 말 78.9%, 지난해 1·4분기 80.4%에서 계속 확대되고 있다.



상위 4개사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 확대는 자동차보험 시장이 온라인(CM) 판매 비율이 다른 보험상품보다 높은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보험상품과 다르게 자동차보험 상품은 쉬운 구조여서 온라인(CM) 판배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4분기 말 14.3%에 그쳤던 자동차보험 온라인(CM) 판매비중은 올해 1·4분기에는 17.6%로 전체 판매비중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각 손보사들은 설계사나 전화(TM) 판매 채널에 비해 인건비와 판매비가 적게 소요되는 온라인(CM) 상품 판매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보험료도 할인해주고 있다. 특히 대형 4개사의 경우 온라인(CM) 보험료 할인폭이 다른 손보사보다 크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보험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11개사 손보사 가운데 올 1·4분기에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낸 회사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악사손해보험 등 3개사에 불과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4분기 원수보험료는 4조1917억원이다. 지난해 1·4분기보다 153억원(0.4%) 줄어든 규모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4·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13억원(4.8%) 감소한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