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북미 ‘뉴욕담판’]"북미정상, 회담은 샹그릴라… 숙소는 풀러턴-카펠라 유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31 17:35

수정 2018.05.31 21:11

싱가포르 현지 언론 보도
설문조사 3분의 1 이상 예상, 첫 양안정상회담 열렸던 곳
[북미 ‘뉴욕담판’]"북미정상, 회담은 샹그릴라… 숙소는 풀러턴-카펠라 유력"

북·미 양국이 정상회담 실무준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5월 3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샹그릴라호텔을, 북한과 미국 정상이 머무는 숙소로 현재 실무팀이 체류 중인 풀러턴호텔과 카펠라호텔이 각각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더스트레이츠타임스(S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샹그릴라호텔과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ST는 5월 30~31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샹그릴라호텔을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샹그릴라호텔은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아시아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올해 샹그릴라 대화는 1∼3일에 열린다. 앞서 ST는 미국 대사관 준비팀이 최근 나흘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현지방문 계획을 잡아 준비에 착수했으며 대사관 측이 샹그릴라호텔의 보안경호 상태를 체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센토사섬도 유력 회담장소로 꼽혔다. 북·미 관계자들이 30일 센토사섬 내 카펠라호텔에 수시간 머문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북·미 회담 의전 협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은 전날 오후 미국 대표단 숙소인 카펠라호텔에 수시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ST에 따르면 김 부장 일행은 오전 9시40분께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를 타고 숙소인 풀러튼호텔을 빠져나간 뒤 오전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나서 오후 2시40분께 카펠라호텔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7시15분께까지 약 5시간을 카펠라호텔에서 보냈다. 당시 카펠라호텔 측은 '사적인 행사'를 이유로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 대표단 일원이 외교차량을 타고 이날 오후 1시40분께 샹그릴라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NHK 역시 5월 31일 북한 측 차량이 전날 미국 대표단이 머무는 호텔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NHK는 "이 호텔에서 김 부장이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외에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별도의 골프 카트를 타는 모습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북·미 실무자가 카트로 이동하면서 호텔 경내를 돌아보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회담장이나 숙소 후보지로 호텔을 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소식통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각각 현재 북·미 대표단이 머무는 풀러턴호텔과 카펠라 호텔을 숙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