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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경기·체감경기 따로노는 한국경제] 지표상으로는 안정적, 일부 이상징후 발견

신민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1 18:11

수정 2018.06.01 18:18

경기침체 국면 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듭된 가운데 1일 최근 경제성적표가 잇따라 나왔다. 수출, 물가 등은 경제지표상으론 안정적이다. 다만 전체 흐름은 무난하지만 일부 이상징후가 감지된다. 수출은 여전히 반도체 의존도가 높고, 소비자물가는 밥상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상 경기는 개선되고 있지만 국민들은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지표경기·체감경기 따로노는 한국경제] 지표상으로는 안정적, 일부 이상징후 발견

GDP 성장률은 ‘주춤’
속보치보다 0.1%P 하향.. 올해 성장세는 유지될 듯

올 1.4분기 한국 경제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1.0% 성장했다.


올해 정부의 성장전망치 3.0%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1% 안팎의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성장세는 유지되지만 속도는 저하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8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5조6058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

기존 속보치를 보면 지난 1.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1%였다.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잠정치가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3.4분기 이래 처음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3월 통계 등이 추가 반영되면서 4월 속보치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1.0%포인트, 설비투자는 1.8%포인트 뚝 떨어졌다. 한은은 앞으로 분기 평균 0.82∼0.86% 성장하면 연간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지표경기·체감경기 따로노는 한국경제] 지표상으로는 안정적, 일부 이상징후 발견

장바구니 물가는 ‘비상’
채소·기름값 '고공행진'.. 소비자물가 1.5% 상승

소비자물가가 안정적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비상이 걸렸다.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경유 가격도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9월 2%대를 유지했다가 지난해 10월 1.8%를 기록한 뒤 8개월째 1%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은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38% 인상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농산물 가격은 채소류가 끌어올렸다.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 8월 22.5%에 이어 10개월여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인 13.5%를 기록했다. 쌀은 29.5%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자는 지난달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지만 59.1%로 여전히 높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12월 7.5% 인상된 뒤 5개월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인 6.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물가를 0.27% 견인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수출선 반도체만 ‘반짝’
5월 100억弗 돌파 영향.. 수출 증가율 두자릿수

'반도체 수출 100억달러 돌파' 덕에 지난 5월 수출이 크게 반등했다. 다만 환율 급변, 신흥국 경기위축 등 대내외 여건 변화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올해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우리나라 수출은 선박·자동차의 장기 수출부진을 반도체가 상쇄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는다. 반도체마저 불황 사이클에 진입하면 우리 수출에 타격은 불가피해진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5% 증가한 509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율(13.5%)이 두자릿수를 회복한 것은 4개월 만이다. 또 1~5월 누적 수출도 8.2% 증가한 2464억달러로 사상 최대다. 앞서 전달(4월) 수출은 1.5% 감소해 1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꺾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5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한 108억5000만달러였다.
수출 비중은 5월 전체 수출액의 21.3%에 달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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