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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보소~' 전국 구청장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전

전국 각지 구청장 후보들이 오는 13일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이색 선거운동을 펼치거나 특이한 공약을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다.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부각시킬 수 있는 선거운동 테마를 정하거나 구민과 소통하며 공약을 만들어나가기도 했다.

권영진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자유한국당)/사진=권 후보 캠프 제공

■의견 적는 대형버스에 메신저 이모티콘도
'21세기 문화구청장'을 내세우고 있는 권영진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자유한국당)은 음악단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다.

성악가와 금관 5중주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에 맞춰 유세활동을 벌인 권 후보는 "유성구민들에게 문화정책을 홍보하고 선거유세도 문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말했다.

앞서 배 후보는 "유성구의 미래도시 경쟁력의 모멘텀을 문화라는 키워드로 정의했다"며 "유성구 정신이 깃든 유성22경 중심의 경관계획을 통해 문화관광, 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음악도 마이크도 없이 조용한 선거를 앞세우는 후보도 있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후보(자유한국당)는 북구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대형버스를 운행한다.

'말하기보다 주민의 소리를 더 듣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배 후보의 버스에는 불편사항이나 개선점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마이크와 대형 스피커가 구비된 유세차량과 달리 대형버스는 '경청하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표방한다는 설명이다.

배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북구 사람들이 정말 필요한 것이 뭔지 알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버스에 적힌 메세지를 배 후보가 직접 확인해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정의당) 메신저 이모티콘

온라인에서도 선거운동이 이어진다.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정의당)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만들어 배포했다. 배 후보 캠프는 배 후보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살려 구민들에게 친숙하고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대박" "앗싸" "시무룩" 등 총 11가지 표현으로 구성된 배 후보 얼굴 이모티콘은 현재 배 후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이용 가능하다.

■'깜깜이 선거는 없다' 이색공약에 눈길
이색 공약들도 화제다. 일부 구청장 후보들의 이색공약이 구민들의 눈길을 끌면서, 후보나 공약도 제대로 모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에 대한 위기감을 잠재우고 있다.

김영우 광주 동구청장 후보(바른미래당)는 '청춘동(洞), 청춘로(路)를 만들어 청년 특화지구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젊은 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일자리와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 특화지구'를 조성해 청년 르네상스 시대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약을 공모하는 후보도 있다.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는 "구민 삶을 윤택하게 할 '시민생활공약'을 공모해 민선 7기 행정에 반영하겠다"며 지난 11일 온라인을 통해 구민들의 공약을 접수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19일동안 공약을 공모한 결과 구민 41명이 98건에 달하는 공약을 제안했다. 공약 내용은 '학대 피해아동을 위한 아동보호시스템 구축', '1인 여성가구 안전체계 구축', '애견운동장' 등으로, 다양한 공약이 돋보였다.

김 후보는 "주민 삶을 윤택하게 할 공약이 많았다"며 "구청장에 당선된다면 구정에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