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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한은 창립기념일, 북미정상회담 우선 주시

마켓포커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2 07:45

수정 2018.06.12 08:55

채권시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과 한국은행 창립기념사, 금통위의사록 등을 평가하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내시장은 금요일 장 막판 이상 강세 부분을 되돌리는 정도의 모습을 보이면서 관망세를 이어갔다. 국고10년물 입찰이 무난했지만, 전체적으로 이벤트를 대기하는 심리가 강했다.

이날은 한국은행의 창립 기념일이다. 지난해 창립기념일 때 이주열 총재는 '완화정도의 축소'를 거론하면서 향후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한은은 11월 금리인상 뒤 현재까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국은행과 정부의 경기관은 경기 회복세 혹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쪽에 맞춰져 있다. 경기관련 논란이 심했지만 당국의 경기에 대한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완화기조의 유지를 계속해서 공언해 왔다. 최근 금통위까지 금리 추가 인상에 관한 구체적인 시그널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투자자들 가운데 여전히 올해 여름 정도에 한 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사람은 많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돼 있고 추가적인 인상도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통화당국이 제한적이나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번주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미국채 시장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28bp 오른 2.9529%, 국채30년물은 0.4bp 상승한 3.092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2bp 상승한 2.5120%, 국채5년물은 0.85bp 반등한 2.7940%를 나타냈다.

미국채3년물 320억달러, 10년물 220억달러 입찰은 시장 수준보다 강하게 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이 많은 물량을 가져간 가운데 전체 수요는 좋은 편이었다.

다만 이제 투자자들의 시각은 통화정책회의에 모아져 있다. 연준 점도표가 상향될지 여부 등이 중요하다. 지난 3월 FOMC에선 올해 3차례 금리인상으로 연준 관계자들의 전망이 모였으나 4회에 가까운 3회여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될지 관심이다.

이후 14일 ECB 회의에선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지난주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뒤 유로존의 QE 프로그램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이목이 쏠려 있다.

국내 시장도 대내외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한은 창립기념사부터 확인해야 할 듯하다. 지난해 한은이 창립일에 완화정도의 축소를 거론하면서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기억이 있다.

최근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분석가들이 연내 금리동결로 전망을 수정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여전히 올해 한 차례 정도 더 금리 인상은 가능하다는 시각은 많은 편이다. 지난해 11월 6년 5개월만에 단행된 금리인상 이후 인상 사이클이 단 한 차례의 금리인상으로 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중엔 계속해서 북미 정상회담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역사적인 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최근 채권시장에선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중장기적으로 채권 발행이 늘어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곤 했다.

이후 이날 오후 4시 금통위의사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금통위가 예상보다 도비시했던 가운데 금통위원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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