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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만에 13% 투자 집행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사진)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자회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 5개월 만에 약정투자액의 13%를 소진했다. 투자기한 4년을 고려하면 빠르다는 평가다. 다른 사모펀드(PEF) 및 벤처캐피탈(VC)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의 높아진 밸류에이션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는 것과 대비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 펀드는 5월 말 기준 8개 업체에 45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에 35억원을 투자했다. 앞선 2월에는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120억원)와 바이오업체 펜젠(80억원), 4월에는 인도네시아 차량공유업체 고젝(43억원)에 각각 투자했다.
현재 5~6곳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안에 700억원의 투자를 마칠 계획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3·4분기까지 누적 기준 1400억원으로 펀드 약정규모의 절반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연말에 700억원 규모의 추가 콜을 집행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60% 소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벤처기업 출자사업 가운데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투자할 목적으로 만든 펀드다. 디지털 소프트웨어, 디지털 서비스, 스마트 제조, 바이오헬스케어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150억원을 출자하고, 국민연금이 700억원을 출자해 앵커 투자자를 맡았다. 또 모태펀드(375억원),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각 250억원), 노란우산공제, 산재보험기금(각 200억원), 한국IT펀드(180억원), 공무원연금, 대전시(각 15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75억원) 등도 포함됐다.
투자 소진이 빠른 만큼 회수도 빠를 전망이다. 기존에 결성한 뉴패러다임조합은 1년 10개월 후 회수에 들어간 바 있다.
펀드의 내부수익률(IRR) 목표는 15% 안팎이다. 이 펀드와 투자대상이 비슷한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의 IRR이 29%에 달했던 만큼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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