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김정은 訪中]폼페이오 "트럼프, 北비핵화 대가로 ‘정전협정 변경’ 약속"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9 17:34

수정 2018.06.19 17:34

후속협상 위해 재방북 시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정전협정을 바꿀 것을 약속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또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성명의 구체화 작업 등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의 나라를 완전히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비핵화 대상은 "단지 무기시스템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정전협정을 확실히 바꾸겠는 것을, 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정전협정을 어떻게 바꾸기로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상응하는 체제안전보장 조치의 일환으로 종전선언에 이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북·미 정상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 담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 노력'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의 '디테일'을 논의하기 위해 머지않은 시일 내 방북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공동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이곳(미국)과 그곳(북한) 사이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실무진들이 이미 작업 중이다. 나도 너무 늦기 전에 (북한을)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의 추가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회담이 필요할지에 대해선 알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앞으로 다가올 수주간 (후속협상 등에)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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