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美해군 집사 그리워 하루종일 사진보는 고양이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1 05:08

수정 2018.06.21 06:55



유키라는 이름의 반려묘는 주인 맥스가 미해군 신병 훈련소로 훈련을 떠나자 그의 사진 앞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낸다. 사진=더도도
유키라는 이름의 반려묘는 주인 맥스가 미해군 신병 훈련소로 훈련을 떠나자 그의 사진 앞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낸다. 사진=더도도

일년전까지만 해도 유키라는 이름의 검은 고양이는 새로운 가족을 찾는 미국 동물보호소의 유기묘였다. 그랬던 유키는 미 해군 주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주인이 훈련을 떠나자 매일 사진을 보며 그리워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에린 님리처씨의 약 1년 전에 아들 맥스가 클리블랜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유키를 입양했다. 맥스는 유키를 입양하고 난 후 6개월 후에 오하이오주에 있는 신병훈련소로 훈련을 떠났다.


님리처씨는 "그동안 맥스는 항상 주변의 동물들과 교감을 했다. 그는 마음이 참 따뜻한 아이"라며 "유키는 맥스를 튿히 좋아하고 따른다"고 말했다.

맥스와 유키가 함께 낮잠을 자고 있다. 사진=더 도도
맥스와 유키가 함께 낮잠을 자고 있다. 사진=더 도도

실제로 맥스가 훈련으로 집을 비우자 유키가 맥스의 사진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늘어났다.

님리처씨는 "유키가 항상 맥스의 사진을 보고 있다. 맥스의 사진을 보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맥스 사진앞에 앉아서 뚫어져라 바라보고, 야옹거리거나 낮잠을 자기도 한다. 그리움이 나에게까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유키의 행동을 관찰하던 님리처씨는 정말 유키가 맥스의 사진을 알아보는지 확인하기 위해 액자의 위치를 바꿔보기도 했다.
그 결과 유키는 맥스의 사진을 따라다니며 그 앞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님리처씨는 "상사병이 걸린 유키가 곧 맥스를 실제로 만날 수 있다"며 "맥스의 훈련소에 방문할 때 유키와 함께 갈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맥스도 유키를 매우 보고싶어 한다"며 "유키가 본인을 잊었는지 걱정하는데, 유키도 맥스를 보고싶어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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