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우리 기업들이 국문 납품 실적증명서를 요청해 발급 받은 뒤, 이를 다시 영문으로 번역하고 공증받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로 인해 별도의 비용(건당 4만5000원)과 시간(평균 5~6일)이 들었을 뿐 만 아니라 번역공증사무소를 방문하거나 우편발송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특히 정부기관이 직접 발급한 원본이 아닌 번역본이어서 해외입찰 참여 때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납품 실적증명서 영문 직접발급 서비스'는 단순번역을 넘어, 최신 정보기술을 활용해 진본여부 확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우선 실적증명서에 QR코드를 넣어 휴대폰으로 조달청 나라장터 전자조달시스템과 바로 연결할 수 있게해 진위여부를 즉시 확인 가능케 했다.
증명서 작성방식도 나라장터시스템에 저장된 기업정보 및 실적정보 등 각종 데이터가 자동으로 기재되도록 해 수기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재오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외국 현지 계약관례를 감안, 신청자의 선택에 따라 조달청장 직인 또는 사인을 날인해 정부가 직접 해당기업의 실적을 확인해주는 만큼 해외 구매기관의 신뢰도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영문 납품실적증명서 제공 서비스로 조달청 나라장터 이용 기업들은 연간 약 10억원 수준의 실질적 비용절감과 시간 단축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국형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국내 기업이 수출과정에서 부담하는 크고 작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합리적 수준으로 줄여주는 것은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 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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