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RUSSIA 2018] 외신들 "독일 16강 탈락,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충격"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8 17:30

수정 2018.06.28 21:03

멕시코 ‘코레아’ 외치며 한국에 고마움 표시
한국이 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으면서 멕시코가 스웨덴에 세 골 차로 지고도 16강 티켓을 따내자 멕시코 팬들은 SNS에 고마움과 유머가 담긴 패러디물을 올렸다. 연합뉴스
한국이 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으면서 멕시코가 스웨덴에 세 골 차로 지고도 16강 티켓을 따내자 멕시코 팬들은 SNS에 고마움과 유머가 담긴 패러디물을 올렸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독일이 한국 대표팀에 패해 조하위를 기록하면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한 것에 주요 외신들은 대회 사상 가장 큰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BBC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벌어진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경기 종료를 앞두고 두골을 넣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2대 0으로 꺾으면서 전 대회 우승팀을 탈락시킨 것을 "대회 사상 가장 큰 충격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미국 폭스스포츠 기자 존 데르덴은 멕시코와 경기에서 패하고 정신과 육체적으로 지쳐보이던 모습으로 퇴장하던 한국 선수들이 독일전에서는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뛰었으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을 일으켰다고 칭찬했다. 옛 서독을 포함해 독일 대표팀이 월드컵 대회에서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기는 1938년 이후 처음이다.
독일은 이번 탈락으로 1958~62년 브라질팀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2연패를 노리던 꿈이 물거품 됐다.

BBC는 독일이 한국팀을 과소 평가했으며 선수 기용도 잘못하는 등 이날은 독일 축구에는 아주 나쁜 날이었다고 전했다.

독일 내부에서도 이번 초반 탈락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전 독일 국가대표선수였던 마리오 바슬러는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16강에 오를 자격이 없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는 요아힘 뢰브 감독이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006년과 2010년, 2014년 월드컵 우승팀들이 다음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승팀의 저주'라는 제목의 사진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 때는 전대회 우승팀 프랑스가 단 한골도 넣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편 ESPN은 한국의 대독일전 승리로 16강에 진출하게 된 멕시코 관중들은 곳곳에서 '코레아, 코레아'를 외치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관중들은 스웨덴 대 멕시코전이 열린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뿐만 아니라 멕시코시티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한국인들을 보면 무등을 태워줬으며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 밖에는 수백명이 모여 "한국 형제 여러분은 이제 멕시코 시민입니다"라고 외치며 춤을 췄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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