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GC(파72·6741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냈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공동 2위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이날 드라이브샷 정확도 78.6%(11/14), 그린 적중률 77.8%(14/18) 등으로 그동안 흔들렸던 샷감이 완전히 살아났음을 입증했다. 퍼트 수도 27개로 준수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는 달랐다. 첫날 기세라면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도 불가능하지 않을 듯 하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성현은 "코스가 꽤 젖어 있었지만 편안함을 느꼈다. 메이저대회라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덥고 어려울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부진에 대해 "특히 퍼팅감이 많이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퍼터와 퍼팅 루틴을 약간 바꿨다. 퍼터는 34인치였던 것을 33인치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긴 코스 전장이 장타자인 자신에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제시카 코르다, 제이 마리 그린, 브리트니 올터마레이(이상 미국) 등 4명이 1타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찰리 헐(잉글랜드) 등 4명이 공동 6위(4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28·메디힐)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0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박인비(30·KB금융그룹)은 1오버파 73타 공동 71위로 부진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니엘 강(미국)도 위염에 시달리며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