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화웨이·모토롤라, 관련 특허 등록 잇따라
'연말 공개' 가시화 전망
'연말 공개' 가시화 전망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 폰' 개발에 속도를 붙이며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롤라도 최근 폴더블 폰 특허를 등록하며 경쟁에 나섰다.
■삼성 출시설 이이 모토롤라까지
씨넷 등 정보기술(IT) 전문매체에 따르면 모토롤라는 최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로부터 폴더블 폰 디자인 특허를 승인받았다. 화면 모양은 삼성 갤럭시노트급 화면을 두개 붙인 듯 하다. 폴더블 폰이라기보다 접는 태블릿PC라고 봐도 지나치지 않는 표현이다.
폴더블 폴 개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체는 삼성전자다. 개발에 필요한 대부분의 부품을 계열사나 관계로부터 조달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연말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걸로 내다보고 있다. 완성품에 앞서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위에 대한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SKC, 비에이치, KH바텍, 삼성전기 등이 부품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선 화웨이와 BOE가 폴더블 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인치 크기에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방식이다. BOE가 디스플레이 제작을 맡기로 했다. BOE는 액정포시장치(LCD) 분야에선 삼성과 LG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분야에서 삼성을 바짝 뒤쫓는 중이다. 주요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화웨이가 올 연말께 스마트폰을 공개할 걸로 보고 있다.
■성공 여부는 반반
화면을 접는 폴더블 폰은 아직 쓰임새가 증명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다. 새로운 제품이 될수 있지만 가격에 비해 실용성이 떨어지면 쉽게 외면받을 수 있는 시장이다. 앞서 여러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접히는 방식의 기기를 시도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표적이다. MS는 '쿠리어(Courrier) 프로젝트'를 가동해 접는 태블릿기기를 구상했다. 지난 2009년 하반기에 콘셉트 디자인이 유출됐지만 이듬해에는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현재 서피스북 크기를 확 줄인 '서피스 미니'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있었다. 하지만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프로젝트 공개 수주 앞두고 서피스 미니 프로젝트를 취소시켰다. 당시 서피스팀 관계자는 "몰스킨 수첩처럼 놀라운 기기였다"며 아쉬워 했다는 후문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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