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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송영중 부회장 해임..회원사 96% 찬성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3 09:34

수정 2018.07.03 09:34

경총, 송영중 부회장 해임..회원사 96% 찬성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란과 경총 사무국과의 갈등 등으로 직무가 정지된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사진)이 결국 해임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일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전체 회원 407명 중 참석 63명, 위임 170명 등 총 233명이 참석해 개회 정족수인 204명을 충족했다. 송 부회장 해임안은 96%인 224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경총 업무 개혁과정에서 구성원들과 갈등이 격화됐고, 지난 5월 국회 논의중이던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정을 양대노총과 합의해 최저임금위원회로 다시 돌려보내는 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무정지를 당했다.

경총은 송 부회장 해임 사유로 △직원간 분열 조장과 사무국 파행 운영 △경제단체 정체성에 반한 행위와 회장 업무지시 불이행 △경총 신뢰 및 이미지 실추 등을 제시했다.


경총 측은 "송영중 부회장과 관련된 최근 일련의 사태에 관련해 경총이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임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경총은 임시총회 특별보고사항으로 임직원 특별상여금 지급 등 회계 사항과 개선방안에 대해 회원사들에게 보고했다. 경총은 전임 김영배 상임부회장 시절 사업비 일부를 유용해 임직원들의 상여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이날 손경식 회장은 “앞으로 공정한 경총 사무국 인사체제를 확립할 것”이라며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업무 절차·제도·규정을 정비하는 등 사무국 내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부문별·업종별·규모별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분야별 위원회를 설치해 경총 정책개발 과정에 회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후임 상임부회장 선출과 관련해 “오늘 임시총회에서 상임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고 전형위원회에 상임부회장 선임 권한을 위임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며 “회원사들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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