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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현지 판매 수탁고 3조원 돌파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5 09:31

수정 2018.07.05 09:31

인도 내 운용사 중 2년 연속 수탁고 증가율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법인의 수탁고가 3조3000억원(2000억 루피)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016~2017년 2년 연속으로 현지 운용사 중 수탁고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8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전체 40개 운용사 가운데 수탁고 규모 16위다.

2006년 11월 설립된 인도법인은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직접 펀드를 설정,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금융위기 이후 대다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한 것과 달리 미래에셋은 성장성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전체 인력 130명 중 한국인은 1명뿐일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폈다.

인도법인 전체 자산의 80%가 주식형펀드로, 총 100만 계좌 중 절반 이상이 적립식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이외에 부동산, 벤처투자 등으로 투자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1000억 규모의 사모펀드를 설정했고, 인도의 물류 및 헬스케어 관련 벤처기업에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대표펀드인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는 3년, 5년 수익률(2일 기준)이 각각 59.35%, 287.28%를 나타내고 있다. 1조30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인디아펀드’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43.79%, 170.38%에 이른다. 이들 펀드는 상위 10% 우량펀드에 부여되는 모닝스타 최고등급인 5성(5Star)을 부여받았다.

닐리쉬 수라나 인도법인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지난 2~3년 간 진행된 통합간접세(GST)와 화폐개혁, 은행 구조조정 등의 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기업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올해 들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Global X 인수, 베트남투자공사와 현지 합작 운용사 설립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미국, 중국, 브라질 등 12개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자산(136조원) 중 해외법인 수탁고는 5월 말 기준 22조원 수준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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