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올 여름휴가는 어른.아이 모두 만족하는 '호캉스'로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0 16:53

수정 2018.07.10 16:53

아이가 초등학생일땐 롯데호텔 '모나르떼 패키지'
철학·역사·미술·과학 등 인문학 스토리를 미술로 체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드리밍 랜드 패키지'는
미취학 아동 가족에게 적합.. 각종 놀잇감이 객실에
롯데호텔 서울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내놓은 모나르떼 패키지. 초등인문학 융합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롯데호텔 서울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내놓은 모나르떼 패키지. 초등인문학 융합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최근 이른바 '호캉스'(호텔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특급호텔의 키즈 패키지도 진화하고 있다. 특급호텔에서는 초등학생을 겨냥한 교육 콘텐츠까지 담긴 패키지를 선보이는가 하면 호텔 객실 내에서 놀이까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기구를 제공하는 패키지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2018년 여름 호캉스족들을 유혹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관계자는 10일 "최근 가족 고객들이 늘면서 대부분의 서울 특급호텔들이 키즈 패키지를 내놓고 있어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 어린이들의 연령대별로 니즈가 다른 만큼 키즈 패키지도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초등생 타깃 인문학 패키지 '눈길'

먼저 눈에 띄는 패키지는 롯데호텔 서울에서 내놓은 '모나르떼 패키지'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경우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소 미흡할 수 있다는 데서 착안한 패키지다. 사실 일반 호텔의 경우 아이들이 즐길 거리는 호텔 수영장이나 객실 내에서 영화 감상 정도에 불과하다. 새로 문을 여는 호텔들은 대개 작은 실내 놀이터라도 갖추고 있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실내 놀이터에서 놀기에도 마땅치 않다.

여름 휴가를 맞아 부모는 휴식을 즐기고 아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체험을 제공해주고 싶다면 '모나르떼 패키지'를 추천한다. 모나르떼란 13세기부터 20세기까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철학, 역사, 예술, 과학, 경제분야의 인문학 스토리를 미술로 체험하는 초등인문학 융합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후 '만들고 즐기면서 배우는 인문학'이란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가령 주제가 '나침반의 유럽 전파로 활발한 항해의 시작'이라면 나침반의 역사와 원리에 대해 배운 후 우리동네 나침반을 실제로 만들어 보는 식이다. 수업은 매주 일요일 3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이뤄진다. 수업이 끝난 후 교재도 무상으로 제공되는 만큼 집에 돌아와서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다.

패키지에는 애프터눈티 이용권도 포함돼 있다. 자녀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들은 클럽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도록 입장권을 제공하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인터컨티넨탈, '드리밍 랜드에서의 하룻밤'

자녀가 미취학 아동이라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드리밍 랜드 패키지'가 어떨까. 올들어 호텔의 운영 방향성을 가족 친화형 호텔로 새롭게 설정하며 1월부터 2~6세 아이들에게 최적화된 키즈 패키지로 선보인 결과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당초 4월말까지 운영을 계획했으나 연중 운영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뿐만 아니라 키즈 연령층을 더 정교화한 12개월 미만 타깃의 '베이비 콘셉트룸 패키지'도 별도로 구성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12개월 미만의 VIB(Very Important Baby)동반 가족들을 위한 패키지를 별로도 운영 중이다.

'드리밍 랜드 패키지'는 이름 그대로 아이들이 '드리밍 랜드'라고 느낄 만한 각종 놀잇감들을 객실에 모두 모았다. 글로벌 프리미엄 유아 용품 셀렉트 숍 '알마'와 함께 꾸몄으며, 아이가 들어가서 놀 수 있는 '티피텐트', 아이들이 재미있게 타며 운동할 수 있는 강아지 모양 '점핑 바운서', 아이들이 갖고놀 수 있는 '원목 자동차와 놀이매트', 목욕을 하면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욕실 인형', 동물 모양의 소파와 롤링카 등 총 17종의 키즈 전용 아이템들로 채워 아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아도 걱정 없도록 바닥에는 안전한 매트를 깔았고 별도의 안전모도 준비돼 있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먼지에도 걱정이 없도록 공기 청정기도 함께 비치된다.


부모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아이들이 객실에서 놀이에 열중할 동안 부모는 객실에 비치된 와인을 즐기며 독서나 영화감상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 관계자는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더라도 아이들때문에 근처 키즈카페를 찾아가야 하는 고객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한 패키지"라며 "아이들은 객실에서 안전하게 놀고 부모는 와인을 즐기며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수 있어 가족고객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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