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나홀로’ 잘먹고 잘놀고 잘산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0 17:21

수정 2018.07.10 17:21

1인가구 500만 新트렌드
사과만한 수박.1인용 빙수
소포장 먹거리 제품 쏟아져
선풍기 판매 절반이 휴대용
10명중 1명 "휴가도 혼자"
‘나홀로’ 잘먹고 잘놀고 잘산다

GS25에서 1인가구를 위해 선보인 조각 수박(위 사진)과 신세계백화점이 처음 선보인 1인가구를 위한 보양식 삼계탕.
GS25에서 1인가구를 위해 선보인 조각 수박(위 사진)과 신세계백화점이 처음 선보인 1인가구를 위한 보양식 삼계탕.

'혼자 먹고 혼자 즐긴다.'

1인가구 500만 시대를 맞아 '혼자족'을 위한 산업이 크고 있다. 우리나라는 네 가구 중 한 가구꼴로 1인가구에 해당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인가구 시대를 맞아 '혼밥' '혼술' '혼행' 등 무엇이든 혼자 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장수식품까지 1인용 신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2인이 막대기 두 개를 잡고서 쪼개서 먹는 해태 '쌍쌍바'는 최근 막대기가 하나인 '혼자 먹는 쌍쌍바'까지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빙그레는 1인용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의 용량을 8분의 1로 줄였다. '함께'라는 뜻의 장수 브랜드 '투게더'의 1인용 제품 출시로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1인가구를 위한 보양식 세트를 최초로 선보였다. 1인가구에 맞는 과일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GS수퍼마켓에서는 특히 1인가구를 겨냥해 일반 수박의 4분의 1 크기인 사과만한 애플수박을 선보였다.

여름 인기메뉴 팥빙수도 1인용 제품으로 속속 선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1인용 빙수 신제품 '자두 컵빙'을 출시했다. 파리바게뜨 '컵빙'은 테이크아웃 용기에 빙수를 담아 별도의 용기 없이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혼자 빙수를 즐기는 '혼빙족'을 겨냥했다.

심지어 여름 필수가전인 선풍기도 1인용 제품인 휴대용 선풍기가 압도적 인기를 누리며 이른바 '바람도 1인시대'임을 증명하고 있다. G마켓이 6월(6월 1~26일)에 판매된 선풍기를 종류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선풍기 판매량 중 휴대용 선풍기 판매 비중이 51%로 가장 높았다.


여름휴가를 혼자 보내겠다는 이들도 늘면서 혼행족을 위한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실제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름휴가를 혼자 보내겠다는 응답이 11.9%로 친구나 연인과 함께 보내겠다는 응답보다 비중이 높았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연인과 친구보다 '나 혼자' 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라며 "혼밥, 혼술에 이어 나 홀로 휴가가 여름휴가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 잡지는 않을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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