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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사고 운수사고 12.9%...젊은 층, 금 토에 사고 발생 높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2 09:30

수정 2018.07.12 09:30

이륜차 사고에 따른 손상부위별 현황
이륜차 사고에 따른 손상부위별 현황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과 공동으로 12일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강당에서 제20차 손상포럼을 개최했다.

손상포럼은 국내 주요 손상문제에 대해 인식 공유 및 사회적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전문가들의 상호교류의 장 마련을 통한 정책개발 지원을 위해 2007년 이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박용진 의원,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참석해 손상예방 정책과 관련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손상감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관련 전문가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 운수사고 손상발생 현황과 예방대책에 대해 손상관련 전문가들의 발표와 의견교류가 있었다. 특히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서비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이륜차 배달업 종사자의 사고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현황을 검토하고 효과적인 예방정책에 관해 논의됐다.



질병관리본부와 23개 의료기관이 공동 운영중인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결과, 최근 6년간(2011~2016년) 발생한 운수사고(26만 2488건) 중 이륜차 사고(3만 3780건)는 12.9%다.

업무용(배달서비스) 이륜차 사고발생에 따른 내원환자는 15~39세가 54.5%를 차지해 주로 젊은 연령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연령층인 15~19세(15.2%), 20~24세(12.7%)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발생의 경우 최근 6년간(2011~2016) 매년 발생건수가 증가(연평균 3.1%증가)하고 있었다. 요일별 사고발생은 금요일(15.5%), 토요일(16.1%)이 높았다.

이륜차 사고는 오후 6시~ 8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손상부위별로는 머리, 목 부위(28.9%)에 대한 손상이 가장 높았으며 하지 부위(24.8%)가 그 다음으로 높았다. 손상양상으로는 타박상, 표재성 손상(37.4%)이 가장 높았으며 골절(28.2%)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손상부위별 사망률은 머리, 목 부위 손상(3.4%)이 가장 높았으며, 사망자 수(41명)도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몸통 부위(3.3%, 16명)가 높았다.

입원율은 전신성 손상(66.7%)이 머리, 목 부위 손상(36%), 몸통부위 손상(45.7%)대비 각각 약 1.8배,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업무용 이륜차 사고발생에 따른 손상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주의 안전의무 준수, 업무용 이륜차 근로자의 보호구(헬멧, 보호대) 착용 등 자율적인 의무 준수가 요구된다.

또 시간내 배달 등 '빨리빨리 배달'보다는 '안전한 배달'로 이륜차 근로자에 대한 배려와 안전을 위한 국민들의 인식개선도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이륜차 교통사고를 포함한 국내 운수사고에 대한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이번 손상포럼이 손상예방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있게 논의될 수 있는 정책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학계, 관련부처,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을 통해 관련 현안들이 지속적으로 논의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