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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론 한발 뺐다] "美 경제 3년은 성장.. 무역전쟁이 리스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3 17:38

수정 2018.07.13 17:39

실업률 20년만에 최저.. 고용·물가 목표치 접근
관세부과엔 우려 나타내
낙관·경고 동시에 파월의 경기 진단 AP연합뉴스
낙관·경고 동시에 파월의 경기 진단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이 미국 경제가 앞으로 3년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관세 부과를 둘러싼 무역전쟁은 성장에 리크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12일(현지시간) 공영라디오방송 APM 프로그램인 '마켓플레이스'에 출연,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2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경제가 주기적으로도 좋은 위치에 와 있다"며 "고용과 물가 모두 목표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금감면과 정부지출 확대로 인해 이것이 미국 경제에 최소 3년은 더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낙관했다.

■"무역분쟁, 美경제 도전적 상황 맞을 수도"

그러나 확대되고 있는 무역분쟁이 리스크라며 미국 경제에 매우 도전적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성장 속도와 이익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도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실제 애틀랜타연방은행 조사에서 지난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9%로 예상됐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2.9%를 기록했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물가는 2.3%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낙관적 경제전망에도 "무역분쟁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에 일부 기업이 투자계획을 줄이거나 철회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상당한 기간 상품과 서비스에 관세가 부과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관세부과 장기화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물가상승과 경제악화를 전망했다.

■美 실업률 50년래 최저 될 듯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실업률이 내년에는 지난 50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저널이 지난 6~10일 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4월 4%를 보인 미국 실업률이 올 연말에 3.7%로 그리고 2019년 중반에는 3.6%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거스 파우처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세금감면과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로 일자리 수요와 함께 고용도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미국 실업률은 3.8%를 보이면서 1969년 12월의 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주로 실업률 4.0%를 이상적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PNC의 파우처는 경기과열이나 물가급등, 금융거품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는 실업률 3.5%대에서 경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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