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전남 조선업체 방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9일 "비올 때 우산을 뺏는 행태로 인해 금융권 전체가 신뢰를 잃어서는 안된다"며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등에 대한 여신회수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한국GM 협력업체에 제공하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9개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전남 해남 대한조선에서 가진 업계간담회에서 "여전히 일부 민간 금융회사들이 위기지역 내 산업 및 기업에 대한 여신회수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호황 시에는 경쟁적으로 대출하면서 비올 때 우산을 뺏는 행태로 인해 금융권 전체가 신뢰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한국GM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던 금융지원 특별상담반을 군산은 물론 목포, 영암, 해남, 거제, 울산(동구), 창원(진해구), 통영, 고성 등 9개 고용·산업위기지역의 전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가동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고용·산업위기지역 내에서 금융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은 금감원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센터나 개별 금융기관 중 원하는 곳에 연락해 상담할 수 있다.
또 NH농협·신한·KB국민 등 민간은행들은 고용·산업위기지역 조선기자재업체 및 중소기업 등에 기존 대출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납입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고용·산업위기지역에 대한 지원방안 외에도 민간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실물경제 회복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에 이어 지역 청년창업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하고, 창업희망 청년 등과 '청년창업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은 국내에서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출현, 성장해 나가기 위해선 건강한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정책에 반영시키고 지역에서도 창업 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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