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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 린시컴, PGA투어 바바솔챔피언십 첫날 6오버파 부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0 09:11

수정 2018.07.20 09:11

브리타니 린시컴
브리타니 린시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의 남자대회 출전은 말그대로 관심끌기용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린시컴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통산 8승을 거두고 있는 선수다. 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니콜라스빌의 킨 트레이스GC(파72·732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바바솔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 주최측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린시컴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트리플 보기 각 1개씩을 범해 6오버파 78타를 쳤다. 1타차로 꼴치는 면했지만 최하위나 다름없는 공동 129위다.

린시컴이 이번 대회에 초청을 받은 것은 순전히 그의 장타력 때문이다.
178cm의 장신인 린시컴은 LPGA투어에 올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269.5야드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이에 다소 미치지 못한 264.5야드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130명 중 127위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1.43%로 공동 18위였다. 하지만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그린적중률은 44.44%로 129위였다.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제아무리 높아도 그린까지 남은 거리가 많이 남아 레귤러온의 쉽지 않았던 것이다.

7번홀과 18번홀(이상 파3)에서 범한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만 제외하면 그런대로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린시컴은 191야드 거리의 7번홀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지역으로 떨어진 것이 화근이었다. 두 번째 칩샷마저 짧아 그린 프린지에 멈췄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4퍼트를 범해 3타를 잃었다. 물을 건너야 하는 205야드 거리의 18번홀에선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더블보기로 이어졌다.

여자 선수가 PGA투어에 출전한 것은 린시컴이 6번째다. 2008년 존디어클래식에 출전했던 재미동포 미셸 위 이후 10년 만이다. 여자선수가 성대결에 나서 컷을 통과한 사례는 1945년 LA오픈에 출전했던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유일무이하다.

바바솔챔피언십은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는 B급 대회다. 같은 기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에서 열리고 있는 디오픈에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린시컴이 제출한 스코어카드만 놓고 본다면 PGA투어는 여자선수가 넘기엔 버거운 벽임이 다시금 입증됐다. 이날 10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트로이 머릿(미국)과는 무려 16타 차이다.

한편 찰리 위(46)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디 오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이 대회에 출전한 김민휘(26·CJ대한통운)는 1언더파71타를 쳐 공동 79위에 랭크됐다.
김민휘는 버디를 6개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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