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 티타임 회의에서 "포용적 성장은 포괄적이고 큰 개념"이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식에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본인이 포용적 성장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 "신자유주의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포용적 성장 개념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포용적 성장의 학술적 정의는 임금 등을 통한 1차적 분배에 개입하지 않은 채 시장에 맡기고, 세금.재정 등 2차적 분배에만 개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학술적 정의일 뿐 문 대통령이 사용하는 '포용적 성장'과는 개념이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대변인은 "1차적 분배인 최저임금에 대한 개입이 줄어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을 끌어올리겠다고 하는 의지를 포기한 적이 없다.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책에서 본 개념과 달라 개념적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정치인 문재인이 걸어오면서 국민들께 이야기해 온 맥락 속에서 이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