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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는 MLCC 수요, 삼성전기 실적도 '껑충'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5 14:44

수정 2018.07.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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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삼성전기 MLCC

삼성전기는 올 2·4분기 매출 1조8098억원, 영업이익 2068억원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는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93% 증가했다. 하반기 폭발하는 MLCC 물량으로 삼성전기의 호실적이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에 대해 "주요 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수요 둔화로 모듈 및 기판 공급이 감소했지만, 고부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모듈 솔루션 매출이 61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주요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 수요 둔화로 카메라 및 통신 모듈 판매가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은 정보기술(IT)용 고용량 및 산업·전장용 MLCC 판매 확대로 60% 증가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 매출은 2995억원으로 6% 감소했다. 주요 거래선의 부품 수요 감소로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및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매출이 줄어들었다.

하반기는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듀얼 카메라, 칩부품, RFPCB 등 고부가 부품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고기능화와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되면서 MLCC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거래선의 신기종 출시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해 3·4분기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MLCC 품귀 현상이 현실화하며 삼성전기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의 글로벌 MLCC 시장점유율은 24%로 일본 무라타(34%)에 이어 2위다.

8K 초고화질(UHD) TV 1대에 필요한 MLCC 탑재량은 1만개 수준으로 4K UHD TV 5배가 많다.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1대에 필요한 MLCC 소요 원수도 2000개 수준으로 기존 스마트폰 대비 3배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특히 순수 전기차의 경우 1대당 필요한 MLCC가 3만개로 기존 고급차 세단 대비 6배나 많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MLCC 물량 확보를 위해 현재 시장 가격대비 5~7배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완성차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3·4분기부터 전장용 MLCC 신규라인을 가동하는 삼성전기 MLCC 평균판매가격(ASP)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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