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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시즌 첫승 향해 순항..스코티시오픈 2R 공동 2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8 11:42

수정 2018.07.28 11:42

암투병 이겨낸 재미동포 티파니 조,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양희영
양희영
양희영(29·PNS창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양희영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GC(파71·6480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재미동포 티파니 조(31)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양희영은 이달 들어 KMPG 여자 PGA 챔피언십 11위,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3위를 차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양희영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큰 실수가 없었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며 "그동안 괴롭혔던 오른쪽 테니스 엘보 부상에서 서서히 회복하면서 성적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3승과 세계랭킹 1위 복귀에 도전하는 박성현(25·KEB하나은행)도 이날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유소연(28·메디힐)도 5타를 줄여 공동 7위(7언더파 13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강혜지(28)과 김인경(30), 신지은(26·한화큐셀)이 공동 9위(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전날 9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올랐던 티파니 조는 이날도 4타를 줄여 생애 첫승을 향해 잰걸음을 했다. 티파니 조는 지난해 초 주로 백인에게 걸린다는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수술을 받았다. 성공적인 수술을 받고나서 2개월여 재활을 거쳐 지난해 중순부터 투어에 복귀했다. 타고난 유쾌함과 유머감각이 그로 하여금 병마를 이기게 했다는 게 동료 선수들의 대체적 견해다. 2라운드를 마친 뒤 티파니 조는 “샷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실수해도 (운 좋게) 좋은 지점에 공이 떨어졌다.
부쩍 좋아진 퍼팅 실력으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도 6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시즌 3승 가능성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향(25)이 컷 통과에 실패한 가운데 김세영(25·미래에셋)은 3타를 줄여 공동 52위(중간합계 이븐파 142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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