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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두 김민휘.안병훈, "더스틴 존슨 나와"..캐나다오픈서 생애 첫승 도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9 09:44

수정 2018.07.29 09:44

안병훈
안병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리안 브라더스'가 시즌 첫 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주인공은 안병훈(27)과 김민휘(26·이상 CJ대한통운)다. 두 선수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GC(파72·725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안병훈과 김민휘는 무빙데이서 각각 6타와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케빈 트웨이(이상 미국)와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안병훈과 김민휘는 PGA투어서 아직 우승이 없다. 안병훈은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 올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준우승이 PGA투어 최고 성적이다.
'탁구 스타' 안재형-자오즈민 커플의 아들인 안병훈은 2015년 5월에는 유러피언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뒤 PGA투어에 진출했다.

김민휘는 지난해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과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한 차례씩 준우승했다. 지난 6월에 열렸던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서 우승하며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김민휘는 경기를 마친 뒤 PGA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주초 드라이버의 로프트를 변경한 것이 잘 맞은 것 같다. 그리고 퍼팅도 잘 되고 있다. 그것이 이번 주 좋은 성적의 주된 이유인 것 같다”고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존슨과의 경쟁에 대해 "나만의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4명이 공동 1위인 상황이 녹녹하지는 않다. 누가 우승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 갈 때는 최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내를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그게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전부일 듯 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휘
김민휘
하지만 이들이 생애 첫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존슨'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공동 선두인 존슨은 비록 지난주 디오픈서 컷탈락해 명예가 실추되긴 했지만 부인할 수 없는 세계 최강이다. 그는 올해에만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6월 세인트 주드 클래식 우승으로 2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PGA투어 통산 18승째를 올리고 있다. 1986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밥 트웨이의 아들인 트웨이도 DNA만 놓고 본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허드슨 스와퍼드(미국),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공동 5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에 자리하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이진명)도 5타를 줄여 공동 7위(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2타를 줄여 공동 53위(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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