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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화 다크매터 대표 “韓대체투자 활성화, 가교 되고 싶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7 16:14

수정 2018.08.07 16:14

해외 투자자 韓블록체인, 스타트업 등에 관심↑
다크매터 제공 플랫폼 통해 대체투자 정보 한눈에 파악 
이상화 다크매터 대표
이상화 다크매터 대표

“유수의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의 벤처투자와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에 관심이 많다. 다크매터의 플랫폼을 통해 한국 신기술업체와 해외투자자 간 쌍방향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
글로벌 대체투자 플랫폼기업 다크매터(DarcMatter)의 이상화 대표(사진)는 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지난 2014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다크매터는 헤지펀드, 사모펀드, 벤처캐피탈(VC) 등 대체투자 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총 26개국의 투자자(LP)들이 다크매터의 플랫폼을 창구처럼 이용해 사모펀드 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구조다. 특히 한국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기업을 돕고, 회사 간 네트워킹을 위해 세계 각국의 대체투자 전문가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크매터는 '2017 넥스트 머니 글로벌 핀테크(Next Money Global Fintech)'에서 ‘가장 성장하는 핀테크기업부문 우승, 'HFM 기술대회에'서 헤지펀드를 위한 최고의 핀테크 솔루션으로 선정되면서 미국 대체투자 분야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투자 테마는 아이디어로 대변되는 4차산업”이라며 “블록체인 등 기술 관련 투자에 관심이 커가면서 사모펀드들도 투자할 기회가 많다. 한국의 블록체인 업체에 관심이 큰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한국업체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2~3년 안에 한국의 주요 신기술업체들이 해외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해외투자자들이 한국에 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4차산업 관련 기술을 해외투자자에 어필하는 작업 역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운용, 금융산업 자체가 최근 4차산업 붐으로 수년 간 많이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이나 투자 테마에 대해 아직 해외 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 “다크매터가 한국의 유망 업체나 테마, 이에 관심 있는 해외투자자들 간에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한국의 블록체인, 핀테크 등 기술업체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데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안타깝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또 “최근 기관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부동산 분야에선 유럽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고 언급했다.

다크매터는 올해부터 한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다크매터의 주요 고객인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한국을 비롯, 일본, 상해 등 아시아권 투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이 대표는 “대체투자 분야가 그간 기관들의 소유물이었다는 인식이 강해 소수투자자에겐 사실상 기회가 없었다”며 “다크매터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이 전 세계의 다양하고 유망한 대체자산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다. 투자의 기회를 간편하게 클릭 몇 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기관이나 법인 투자자들이 관심있는 자산에 대한 수요조사를 활발히 하고 있다”며 “이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정보로 한국 투자자들의 대체투자에 효과적인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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