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못맞춘 삼성전자 2Q 실적에 주가 약세
삼성전자가 상반기 영업이익 30조원 기록을 달성했으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분기별로 성장해 오던 기록이 꺾인 데다 증권가의 실적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사업의 견조한 수익성이 확인된 데다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부문의 실적 회복으로 투자심리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2조원이 넘는 현금배당 결정도 떠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를 돌아오게 할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IM(스마트폰)부문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31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4% 하락한 4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하루 종일 약세를 나타냈고, 장중 4만6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6일 잠정실적 발표일에도 주가가 2.29% 하락한 바 있다. 당시는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4만5000원대 주가가 붕괴된 채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2·4분기 증권사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15조3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기대치보다 4000억원 이상 낮게 발표되면서 외국인은 이날 5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반기 이후 긍정적인 방향으로 주가가 전개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시켜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이날 설명회에서 "반도체부문은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 폭이 우려보다 적어 외형 성장과 이익 증가 폭이 당초 추정치보다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디스플레이부문의 반등도 기대된다"며 "IM사업부는 매년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 만큼 하반기 추가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2조4000억원 규모의 분기 현금배당도 주가 부양의 기대 요소로 꼽힌다. 이번 분기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액면분할 이후 각각 2조500억원, 53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병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