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등 페인트 기업들 쿨루프 보급사업 적극 참여..브랜드 알리고 사회공헌도
페인트업계가 쿨루프 페인트를 앞세워 '역대급 폭염'을 돌파하고 있다. 특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의 쿨루프 보급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쿨루프 페인트는 건물에 떨어지는 복사열을 반사해 실내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성 페인트다. 제품별 차이가 있지만 건물 실내 온도를 최대 5℃ 가량 내려주고 실내 냉방에 에너지도 약 20% 절감할 수 있다.
7월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쿨루프 페인트는 실내 온도를 낮춰 냉방비를 줄여줄 뿐 아니라 도시 열섬 현상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KCC, 노루페인트, 조광페인트 등 주요 페인트기업들은 쿨루프 페인트 신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지자체의 쿨루프 보급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올해 서울시, 울산시, 부산시 등 주요 지자체의 쿨루프 보급 사업이 강화됐다. 지난 1994년 이후 최악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경제적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냉방비 절감에 도움을 주는 쿨루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서울시는 민간아동지원센터 및 노후주택 50여 곳에 쿨루프 페인트를 보급한다. 부산시와 대구시는 무더위쉼터와 소방서, 보건환경연구원 등 공공시설 중심으로 해당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KCC는 올해 울산시에서 진행하는 쿨루프 보급사업에 참여한다. 울산시는 올해 복지관과 경로당에 쿨루프 보급사업을 펼친다. KCC는 해당 사업에 필요한 쿨루프 페인트를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총 3000만원 규모다. KCC는 지난 6월에도 사단법인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함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송파노인복지회관 건물 옥상에서 쿨루프 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KCC는 고기능성 차열 페인트 '스포탄상도(에너지)' 제품을 무상 지원했다.
조광페인트는 쿨루프 신제품 '엘라쿨WB' 선보였다. '엘라쿨WB'는 2액형 유성 형태로 시공이 어렵고 가격이 높았던 기존 차열 페인트의 단점을 보완했다. 친환경성 수성 차열 페인트인 '엘라쿨 WB'는 수성 1액형 제품으로 기존 유성 도료의 단점인 냄새 줄였다. 또 기존 옥상 방수 구도막 위에 별도의 하도나 중도 없이 칠이 가능하여 유성 대비 원가 절감 및 시공 편의성이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조광페인트는 올해 부산 동구 지역의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쿨루프 캠페인에 엘라쿨 WB를 후원하기로 했다. 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에서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부산 동구의 에너지 빈곤층 100여 가구 옥상에 쿨루프 페인트 엘라쿨 WB를 칠하는 사업이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냉방비가 무서워 선풍기도 잘 켜지 못하는 저소득층에게 엘라쿨WB가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광페인트의 차열도료는 일반 주택과 건축물에 사용되는 '엘라쿨'과 원료탱크 등 산업용 시설에 사용되는 '에버쿨' 두 종류가 있다.
노루페인트는 '에너지세이버 쿨루프 수성' 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적외선을 반사하는 흰색 특수안료를 이용한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에너지세이버 쿨루프 수성'의 경우 차열효과와 표면의 열을 빠르게 방출하는 고방사 효과가 있다"면서 "기존 콘크리트 표면온도 대비 20도 이상을 줄여 준다"고 말했다.
페인트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쿨루프 페인트의 높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쿨루프 페인트 보급 사업을 통해 쿨루프 페인트 제품 브랜드를 알리고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는 1석 2조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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