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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바이오, 차세대 폐암 치료제 미국·일본·유럽 특허 획득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2 08:47

수정 2018.08.02 08:47

하임바이오, 차세대 폐암 치료제 미국·일본·유럽 특허 획득

하임바이오의 폐암치료제인 ‘고시폴 및 펜포르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암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이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 특허를 동시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하임바이오는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차세대 대사항암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폐암치료제는 대사항암제 ‘NYH817100’에 대한 특허로 암세포의 에너지 생성경로에 핵심 역할을 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고시폴(Gossupol)과 펜포르민(Phenformin)을 병용해 암의 대사를 차단하는 치료제다.

하임바이오가 국립암센터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개발중인 대사항암제 ‘NYH817100’를 폐암 세포주 A549를 이종이식한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암세포의 ATP를 50%이상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과 침윤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 사진)는 "대사항암제 'NYH87100'은 특정 암종에 약효가 있는 표적치료제라기보단 모든 악성종양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대사의 특성을 바탕으로 적용되는 약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암종에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폐암과 뇌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서 비임상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함께 제제와 제형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 하반기 비임상이 끝나는대로 임상시험 승인신청(IND)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임상 1상은 국립암센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준비 중이며, 뇌암, 폐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뇌종양과 같은 희귀암의 경우 비임상시험이 완료되거나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폐암은 진행이 빠르고,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로 국내는 물론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망률 1위의 암이다.

최근 연세대학교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에 화학분야와 바이오 분야의 박사급 전문 연구진들이 포진된 기업부설연구소를 마련한 하임바이오는 개발중인 대사항암제 NYH817100 약물 외에, 다양한 대사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하임바이오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등록과 '항암제 조건부판매허가' 신청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으로 개발비 절감은 물론, 개발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어 시판을 최대한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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