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동포 이민지, 7언더파 단독 선두
박성현은 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6585야드)에서 열린 브리시티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만 7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호주동포 이민지(22·하나금융그룹)과는 2타 차이다. 이민지는 지난주 스코티시여자오픈서 2위에 입상, 링크스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입증했다.
박성현은 지난달 초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정상에 오른 박성현이 만약 이번 대회까지 석권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도 한발 바짝 다가서게 된다. 또한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 멀티플 우승자가 돼 올해의 선수상 2연패에도 파란불을 켜게 된다. 박성현은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71.4%(10/14), 그린 적중률 72.2%(13/18), 그리고 퍼트 수 27개에서 보듯 전체적으로 나무랄 데가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주 스코틀랜드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초반에 샷감이 흔들려 타수를 잃었으나 후반들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언니 모리야는 공동 11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 주타누간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박인비(30·KB금융그룹)은 오랜만의 대회 출전이어서인지 샷감이 무디어져 4타를 잃고 공동 113위로 처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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