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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테마주 C&S자산관리, 케이스톤-세영식품 품에

MB·박근혜 테마주인 C&S자산관리가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식자재업체 세영식품 컨소시엄 품에 안겼다. C&S자산관리는 종합건물관리 능력이 있는 만큼 정상화 후 매물로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C&S자산관리 관계인집회에서 담보권자 100% 찬성, 회생채권자 81% 찬성으로 회생계획안이 통과됐고, 서울회생법원이 인가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130억원, 전략적 투자자(SI)인 세영식품이 100억원을 각각 투자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컨소시엄은 지분 70%를 확보한다.

C&S자산관리가 갖고 있는 회생채권 290억원 가운데 20%는 현금 변제 후 출자전환했다. 회생담보권 46억원은 전액 변제한다. C&S자산관리가 갚아야 하는 임금과 협력업체 대금 등 공익채권 250억원도 부담한다.

C&S자산관리는 지난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천서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구 전 대표는 정계 입문 전부터 C&S자산관리를 경영해왔다. C&S자산관리는 구 전 대표의 정계진출 이후 주요 정부정책이 나올 때마다 관련 사업에 참여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역대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테마주 열풍에 탑승하기도 했다. 구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고려대 동문 후원회에서 활동했고 회사는 대선테마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2012년에는 구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캠프 선진비전총괄본부장에 나서면서 대선테마주로 거론됐었다.

2010년 부산도시공사로부터 토지를 매입해 동부산관광단지 레포츠존 조성사업에 뛰어든 것이 유동성 위기의 원인이다. 당시 사업에 뛰어든 배경엔 수십 년간 업무·숙박시설을 위탁 관리해 온 사업적 노하우를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1조원 규모의 사업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선 원활한 자금조달이 필수였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금융권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보수적으로 집행했다. 결국 C&S자산관리는 무리하게 기업어음을 발행했고,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실패했다.

2015년 1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손실은 2016년 393억원, 2017년 439억원까지 대폭 증가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작년 상반기 감사보고서에 자본잠식률 100분의 50이상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냈다. 당시 C&S자산관리의 자본잠식률은 65.42%였다.

케이브이삼호투자라는 특수목적법인(SPC) 명의로 이번 인수에 참여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KTV네트워크와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인수합병(M&A)팀장을 거친 유현갑 대표가 2007년 설립한 PEF다.

공동 인수자인 세영식품은 1999년에 설립돼 호텔·여행·항공업종 단체 급식 사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이다. C&S자산관리가 관리하던 서울랜드에 급식을 납품했다. 부경대 부산대 등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