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롯데백화점 남성 '출산 휴직' 만족도 높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5 10:50

수정 2018.08.05 10:50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1월 1일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도입해 시행 중인 '남성 자동 육아휴직 의무화' 제도가 갈수록 직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자녀를 출산한 전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남성 자동 육아휴직은 배우자 출산과 동시에 발생하는 출산휴가와 이어서 1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다.

기타 사정 생겨 연속해서 사용하지 못한 경우 1년(외벌이) 또는 2년(맞벌이)내에 기간을 정해 꼭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육아휴직 중에도 첫 1개월은 통상임금 100%를 지급한다.

롯데그룹은 제도 도입 이후로 올해 6월말까지 남성 육아 휴직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남성 휴직자의 약 9%에 달하는 수치다.

롯데백화점 영업2본부 소속의 신경원씨(34) 역시 지난달 둘째를 출산 후 현재 '출산 휴직' 중이다.

그는 첫째를 출산했을 때만 해도 '출산 휴직'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의무적으로 '출산 휴직'을 사용하게 해 둘째 출산 후에 육아에 전념할 수 있어 아내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여성 인재들의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했다.

지난 2012년 대기업 최초로 여성 자동 육아 휴직을 도입해 출산휴가 이후 자동으로 육아휴직이 이어지도록 했다.
그 결과 자동 육아 휴직 제도 전 60%대에 그치던 육아휴직 비율은 현재 95%를 넘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이밖에도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근무시간선택제 (임신부 단축근무, 자녀돌봄형), 유연 근무제(출퇴근 시간 탄력적 운용), 가족 사랑의 날(주 1회 1시간 조기퇴근), 연차 나눔 기부제, PC OFF제(야근 방지)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향후 임직원들의 출산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향후 더욱 다양한 복지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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