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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만에 독립운동 인정받은 배화학교 6인의 소녀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3 09:55

수정 2018.08.13 09:55

배화여고 6인 소녀 등 177명 애국지사 포상
보훈처,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 완화
▲(위쪽부터 시계방향)박양순ㆍ김경화ㆍ성혜자ㆍ소은명ㆍ안옥자ㆍ안희경 선생이 일본 경찰에 체포, 옥고를 치를 당시 모습. /사진 출처=보훈처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위쪽부터 시계방향)박양순ㆍ김경화ㆍ성혜자ㆍ소은명ㆍ안옥자ㆍ안희경 선생이 일본 경찰에 체포, 옥고를 치를 당시 모습. /사진 출처=보훈처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1920년 3.1운동 1주년을 맞아 교정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6명의 여학생에게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5일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의 감시 속에서 과감하게 3.1운동을 재현한 배화여학교 6인의 소녀들과 무장 독립운동을 지원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손부 허은 여사 등 177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새로운 기준이 적용돼 이번 포상에 선정된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93명(애국장 31, 애족장 62), 건국포장 26명, 대통령표창 58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26명이다.

이중 배화여고 6인의 소녀들은 1920년 3.1운동 1주년을 맞아 교정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른 6명의 여학생들에게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당시 학생들은 치밀한 사전 준비를 거쳐 당일 등교하자마자 학교 기숙사 뒷산과 교정에서 일제히 독립만세를 외침으로써 1년 전의 거족적인 3.1운동을 재현하였다.

포상자 6명은 거의 10대 후반의 어린 여학생들로서 최연소자인 소은명 선생의 경우 16세에 불과했다. 3.1운동 1주년을 맞아 일제가 만세시위 재연을 우려하여 서울시내 곳곳에서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어린 여학생들에 의해 과감하게 결행된 만세시위라는 점이 주목된다.

'독립군의 어머니'라 불리는 허은 여사는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다. 허 여사는 서간도에서 서로군정서 독립군의 식사 준비나 입을 군복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서간도 무장 독립운동을 묵묵히 헌신한 점이 인정받았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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