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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등기이사 및 보수지급 금액을 밝혔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3심 결과가 무죄로 판결된다고 하더라도 부친인 이건희 회장처럼 '무보수 경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에 의해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0년 다시 경영에 복귀했지만 월급이나 성과급 등을 일체 받지 않았다. 당시 이 회장은 활동비를 사비나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으로 충당했다.
한편, 공시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 연봉 톱 자리를 지켰다. 권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51억7100만원을 받았다. 권 회장은 지난해 243억8100만원을 연봉으로 받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윤부근 부회장은 26억6100만원을 수령하며 권 회장의 뒤를 이었다. 신종균 부회장은 26억3800만원의 보수를, 이상훈 사장은 22억2800만원을 받았다.
부문별 사장 중에서는 김기남 반도체·디스플레이(DS)부문 사장의 보수액이 가장 높았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 13억5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고동진 무선(IM)부문 사장은 11억600만원,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1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김 사장에 대해 "메모리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에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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