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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포스트] 조 맹 루도스 공동창업자 인터뷰 "게이머는 자연스럽게 ‘토큰경제’ 원리 체득"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5 17:05

수정 2018.08.15 17:05

게임, 블록체인 킬러앱 될것 간단한 카드게임부터 활성화
조 맹 루도스 공동창업자가 지난 13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 맹 루도스 공동창업자가 지난 13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대중화를 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앱)' 발굴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게임산업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이미 자연스럽게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생태계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소프트뱅크 투자 유치로 유명해진 루도스 역시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다른 게임사들이 손쉽게 이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루도스가 이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게임이 블록체인 킬러 앱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하면서 자연스럽게 토큰경제 받아들여"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는 지난 13일, 한국에서 첫번째 밋업 행사를 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조 맹 루도스 공동창업자를 만났다. 그는 게임이 블록체인 분야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기면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근간인 '토큰경제'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미 '리니지' 게임을 경험한 게이머들은 게임 내 아이템인 '집행검' 같은 디지털 자산을 실제 현금을 주고 거래해본 경험이 있다. 또 리니지에서 사용되는 가상의 화폐인 '아데나'가 실제 현금과 교환되는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암호화폐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루도스가 개발중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인 루도스 프로토콜은 하나의 메인체인과 여러 사이드체인으로 나눠져 있다. 조 맹 창업자는 "크립토키티라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화제가 되면서 이용자가 몰렸을때 이더리움 플랫폼 전체가 영향을 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드체인을 생각했다"며 "게임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잘 몰라도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잘 개발할 수 있도록 '툴박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4분기 중 테스트넷 론칭, 한국 게임사와 협력 원해"

루도스 프로토콜에서 가장 먼저 등장할 게임은 간단한 카드게임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파이어' 같은 1인칭 총싸움(FPS) 게임이나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적진점령(AOS)게임처럼 게이머들의 콘트롤이 중요한 게임 보다는 상호간의 거래나 자산교환이 핵심 재미요소이고, 높은 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간단한 게임들부터 활성화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


루도스 측은 올 3·4분기 중으로 루도스 프로토콜의 테스트넷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테스트넷을 론칭하면 이 플랫폼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1~2개의 테스트 게임도 직접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루도스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유명 암호화폐 펀드인 DU캐피탈, BA캐피탈, 콜린스타 캐피탈 등이 투자한 프로젝트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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