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6일 암병원 개원
김성환 가톨릭대 성빈센트암병원 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은 "성빈센트암병원은 모든 치유 과정 안에 사랑과 섬김을 몸소 실현한 빈센트 성인의 케어 방식인 '전인치료'를 구현해내겠다"고 22일 밝혔다.
가톨릭대 성빈센트암병원은 오는 9월 6일 개원한다. 이 병원은 '당신은 소중합니다(Patient First)'를 기치로 내세우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병원장은 "경기 남부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자리하고 있어 성빈센트암병원은 환자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빠른 치료', '협진치료', '첨단 치료', '믿음 치료' 크게 네 가지를 모토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빈센트암병원은 암환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스톱 치료시스템을 구축, 진단에서 치료 돌입 시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 '빠른 치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환자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진이 가능한 센터별로 공간배치를 하고 다학제 통합 진료실을 마련하는 등 '협진 치료'도 강화한다.
더불어 환자들이 첨단 기술에 대한 소외감을 느낄 수 없도록 최신의 장비를 이용한 '첨단 치료'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최근 맞춤형 방사선 치료기 '래디젝트 X7'과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버사(Versa) HD' 등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를 도입했다. '래디젝트 X7'은 종양의 크기와 모양, 수에 관계없이 여러 군데에 흩어져 있는 암들도 빠른 속도로 동시 치료가 가능한 기기다. 이외에도 육체적인 질환에 대한 최첨단 치료 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 함께 보듬어 줄 수 있는 '믿음 치료'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성빈센트암병원은 기존 병원 옆에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약 2만9752㎡에 달하는 규모로 암환자를 위한 100병상의 전용 병동과 함께 건립됐다.
암병원에는 폐암센터,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비뇨기암센터, 부인종양센터, 유방갑상선암센터, 간담췌암센터, 혈액암센터, 특수암센터, 종양내과센터, 방사선종양센터, 암 스트레스 클리닉 등 11개 센터 및 1개의 클리닉이 자리 잡는다.
그는 "진료과가 아닌 '질환'과 '치료'를 중심으로 센터별로 공간을 함께 사용하도록 구성했다"며 "이 때문에 환자 진료 동선을 고려해 협진 가능성이 높은 센터들을 한 곳에 모아놨다"고 설명했다.
또 암병동의 경우에는 기준 병실을 4인실로 만들어 환자들이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전 병동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적용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김 병원장은 "일단 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코디네이터가 어느 과로 갈지 안내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불필요한 진료를 없애도록 했다"며 "또 암 스트레스 클리닉과 암 정보 교육센터 등을 마련해 환자가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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