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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코스닥상장사 에이씨티, 증권맨 영입한 까닭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2 10:21

수정 2018.08.22 10:21

‘베테랑 기관영업통’ 이상균 전 KB증권 차장 IR총괄 전무로 출근
최대주주 교체이후 바이오 등 新사업 시너지 적극 소통 포부
코스닥 상장사 에이씨티가 '기관영업통'으로 불리는 증권맨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화장품 원료 제조·판매가 주력인 에이씨티는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협력사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씨티는 최근 이상균 전 KB증권 홀세일영업부 차장을 IR총괄 전무로 선임했다.

이 전무는 베테랑 기관영업맨이다. LG투자증권, HSBC증권, 도이치증권 등을 거쳐 2015년부터 KB증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영업을 담당했다. 국내외 대형 증권사를 두루 거쳐 탄탄한 기관투자자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 전무는 “에이씨티의 최대주주가 AID파트너스로 교체되면서 기존 화장품사업에 이어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자본시장에서 쌓아 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로 신사업 분야에 대해 투자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여년 간 법인영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회사를 시장에 알리고, 진정한 가치를 찾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이씨티의 새로운 최대주주인 홍콩계 AID파트너스는 켈빈 우 AID그룹 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VFX(특수효과)기업 프라임포커스와 할리우드의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중인 Zoox, 전기차 충전기업체 후에너지 등에 투자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이스라엘의 유전자 분자 진단업체 진소트(Genesort)와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미국 인타시아테라퓨틱스에도 투자했다.

에이씨티는 특히 진소트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는데, 이를 발판으로 액체생검(Liquid Biopsy) 분야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전무는 “액체생검은 혈액만으로 암을 진단한다는 편리함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규모는 20조원이고, 향후 조기진단 기술이 보급될 경우 100조원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소트는 오는 10월 미국 실험실표준인증(CLIA)을 획득한 뒤 유전자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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